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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톡톡]스타필드 하남, 매출액 비공개 사연

  • 2017.02.23(목) 07:33

총매출액 목표치 첫해 8200억원..순매출액은?

쇼핑몰의 인기는 방문객 수와 매출규모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스타필드 하남은 1000만 방문객 돌파를 알리며 성공적인 안착이라는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정작 매출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쇼핑몰 흥행의 중요한 판단기준 중 하나인 매출액을 빼버린 거죠.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스타필드 하남의 매출이 방문객 수에 못 미친다거나 2대 주주인 터브먼아시아의 반대 때문이라는 등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옵니다.
 
 
기업의 매출액 공개 등 공시 의무를 관리·감독하는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은 주주가 둘(신세계프라퍼티 51%·터브먼아시아 49%) 뿐인 비상장사여서 매출액 공개 의무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스타필드 하남이 이미 첫해 매출 목표(8200억원)를 공언해 놓은 데다 세간의 관심도 높아 목표치 달성 여부는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로서는 지분 관계로 이어진 신세계의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고 하니, 한번 살펴보죠.
 
 
위의 표는 신세계가 지난해 11월 공시한 3분기 백화점 사업 부문 손익계산서의 일부를 담고 있습니다. 매출액이 총매출액·순매출액 등 2가지 종류인데요. 둘 간 격차는 1조9718억800만원에 이르고 신세계 전 지점에서 평균 총매출액 대비 순매출액은 37% 수준에 불과합니다. 
 
총매출액이 순매출액에 견줘 크게 부풀려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같은 격차는 왜 벌어지는 걸까요.
 
 
총매출액과 순매출액 간 격차를 벌린 건 특정매입(이하 특약매입) 원가입니다. 이는 입점업체가 백화점에 물건을 들여오면서 직접 부담한 물건 값을 말하는데요.
 
특약매입이란 백화점 입점업체가 재고 등 판매활동 전반에 대해 책임을 지면서 매출의 일부(%)를 백화점에 수수료 형태로 지급하는 계약 방식으로, 의류·가전·가구 등 백화점에서 팔리는 대부분 품목에서 가장 흔한 거래 방식입니다.
 
입점업체가 올린 매출은 카드단말기를 통해 백화점 총매출액에 잡힙니다. 이로 인해 특약매입 거래 비중이 클수록 백화점의 총매출액이 실제 보다 커보이는 경향이 나타나는 건데요. 반대로 직매입 비중이 크다면 이 격차는 줄어듭니다. 직매입은 백화점이 물건을 직접 사들여와 판매하는 방식인데, 주로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 납품 계약에서 흔합니다.
 
 
스타필드 하남은 어떨까요. 스타필드하남을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대표 사업이 부동산 임대·공급업이기 때문에 총매출액(판매총액)과 순매출액(임대료) 간 격차는 통상적인 수준보다도 더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입점업체로부터 정액 임대료를 받는 임대갑 계약이나 임대갑(甲)과 특약매입의 혼용 형태인 임대을(乙) 계약에서는 입점업체의 매출과 백화점(스타필드 하남)의 매출간 상관관계가 더 적기 때문이죠. 
 
목표치 달성 여부가 공개되더라도 스타필드 하남의 실제 매출(순매출액)을 가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스타필드 하남 또한 업계 관행대로 목표치 기준을 총매출액으로 삼았기 때문이죠. 더욱이 첫해 총매출액 달성 자체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요.
 
국내 한 대형은행에서 기업컨설팅을 담당하는 이모 회계사는 "쇼핑몰 매출이 방문객 수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아이쇼핑 고객 등 허수 방문객이 많아 실적이 방문객 수만큼 좋을런지는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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