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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로봇에 꽂힌 야쿠르트...현대중공업과 물밑협상

  • 2017.03.03(금) 08:41

현대중 의료로봇 실사..'M&A냐 협업이냐' 관심
야쿠르트 "성장사업, 지속투자"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한국야쿠르트 자회사가 현대중공업의 의료로봇사업부에 대한 실사를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분할,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로봇사업 분야에서 한국야쿠르트의 역할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양측은 "인수합병이 아닌 협업을 위한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업계는 인수합병이든, 협업이든 또 다시 한국야쿠르트의 의료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가 드러난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야쿠르트, 현대중공업 의료로봇 실사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자회사 큐렉소가) 현대중공업과 의료로봇의 공동개발, 판매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최근 양사가 기술료와 특허료 등에 대한 실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도 "그간 협업을 해온 큐렉소와 사업을 진전시킬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M&A가 아닌 협업을 위한 실사"라고 강조했지만, 업계는 "실사를 진행한 만큼 M&A로 봐야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큐렉소와 현대중공업의 인연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두 회사는 정부로부터 수술로봇 연구 분야에 4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후 큐렉소와 현대중공업은 아산병원 등과 함께 수술용로봇 개발에 협업을 해왔다. 2009년 증권가에선 현대중공업이 큐렉소를 인수한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인수설이 8년 만에 '큐렉소가 현대중공업 의료로봇 사업부를 인수한다'로 뒤바뀐 것이다.

◇ 야쿠르트, 로봇보다 의료에 방점

실제로 M&A가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번 물밑협상으로 한국야쿠르트의 의료로봇에 대한 투자의지는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한국야쿠르트가 의료로봇에 처음 뛰어든 것은 2011년이다. 당시 한국야쿠르트는 큐렉소를 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40년간 발효유 외길을 걸어온 한국야쿠르트의 파격적 투자였다.

한국야쿠르트는 '로봇'이 아닌 '의료'에 방점을 찍고 있다. 1969년 창업당시 '건강사회건설'을 슬로건을 내건 한국야쿠르트는 2008년부터 의료사업에 관심을 보여 왔다. 2008년 한국야쿠르트는 의료컨설팅업체 '메디컬그룹나무'를 설립하고, 현재 '비에비스나무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작년 10월 노인 요양 전문병원인 '분당 보바스병원'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롯데의 물량공세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한국야쿠르트가 의료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엔 급성장중인 로봇산업이 있다. 전세계 의료용로봇시장은 약 13조원으로 추산되는데, 아직 국내 기술력이나 점유율은 미비한 상황이다. 여기에 한국야쿠르트의 주력 시장인 발효유 시장은 저출산 등으로 정체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매출은 1조원 눈앞에서 몇년째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사업 분야가 한국야쿠르트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 "의료분야 지속적 투자"

투자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임상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의료사업 특성상 투자금은 많이 투입되지만, 성과가 나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큐렉소 영업손실은 404억원으로, 12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큐렉소의 미국 자회사인 씽크서지컬이 개발하고 있는 인공관절수술로봇에 대규모 자금이 투자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의료로봇 사업은 중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현재는 수익적인 측면에서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사업이 성과를 거두게 되면 국내 의료시장 전체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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