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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 "저도수 위스키 시장 이끈다"

  • 2017.04.07(금) 14:08

위스키 시장 침체에도 나홀로 '고속 성장'
12년산·17년산 히트‥고연산 시장도 노려

골든블루가 국내 위스키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기존 고도수 위스키 업체들의 견제에도 불구,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저도수 위스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읽은 결과라는 평가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지난해 말 출시 7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 병을 돌파했다. 이런 기세라면 조만간 업계 1위까지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저도수 위스키의 인기로 기존 40도대 고도수 위스키를 전문으로 하는 위스키 회사들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위스키 시장은 8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저도수 위스키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위스키 판매량은 전년대비 6% 감소한 37만1634상자(1상자=9ℓ)였다. 하지만 지난 2009년 0.1%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저도수 위스키는 올해 3월 기준으로 누적 점유율 39.1%를 기록했다. 판매량으로는 전년대비 32.7% 증가했다.


저도수 위스키의 성장세가 정점을 찍었던 2015년도부터 지난해 말까지 2년간 출시된 저도수 위스키 제품은 약 15종에 이른다. 저도수 위스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현재 기타주류부터 슈퍼 프리미엄급까지 여러 등급의 저도수 위스키가 시판되고 있다.

저도수 위스키 시장에는 기타주류로 분류되는 제품들이 있다. 기타주류로 구분되는 저도수 위스키는 위스키 원액에 소량의 첨가물이나 향을 가미한 제품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더블유 아이스’와 ‘윈저 더블유 레어’, 페르노리카코리아의 ’35 바이 임페리얼’ 등이 있다.

기타주류로 분류되는 저도수 위스키는 주로 스카치 위스키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글로벌 위스키 기업에서 출시되고 있다.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하지만 저도수 위스키는 정통 스카치 위스키가 아니기 때문에 정통성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글로벌 위스키 업체에서는 이를 출시하기 어렵다. 따라서 위스키가 아닌 스피릿 드링크 등의 표현을 사용해 저도수 위스키와 비슷한 속성을 가진 제품을 출시했다.

기타주류로 분류되는 저도수 위스키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은 ‘윈저 더블유 아이스’다.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올해 3월까지 전체 위스키 판매량 중 약 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12년산급 제품이다. 이는 저도수 위스키 시장에서도 유효하다. 12년산급 저도수 위스키의 대표 제품으로는 ‘골든블루 사피루스’와 ‘그린자켓 12’ 등이 있다.

▲ 골든블루'다이아몬드'(왼쪽)와 '사피루스'

국내 최초 저도수 위스키인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위스키는 40도여야 한다는 편견을 깼다. 낮은 도수에도 불구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정통 스카치 위스키의 풍미를 가졌다. 저도수 위스키 특유의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올해 3월까지 전체 위스키 판매량 중 약 1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17년산급 고급 위스키 시장은 12년산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각 회사가 가진 브랜드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위스키 업계에서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17년산급 저도수 위스키 시장 역시 ㈜골든블루가 장악하고 있다. 골든블루의 17년산급 제품인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올 3월 기준 17년산급 저도 위스키(기타주류 포함)시장에서 약 7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대중성이 강조된 저도수 위스키 시장에도 최고급 제품으로 구분되는 17년산급 이상의 제품들이 있다. 현재 판매 중인 17년산급 이상 저도수 위스키는 국내 최초 연산 표기 저도 위스키인 ‘골든블루 22년’과 ‘골든블루 20 서미트’ 등이 있다.

‘골든블루 20 서미트’는 2016년에 몽드셀렉시옹 주류품평회에 출품해 최우수 금상이라는 영예를 안으며 세계적으로 뛰어난 품질의 위스키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최고급 위스키 시장은 아직까지 정통성이 강조된 고도수의 싱글몰트 위스키나 30년산급 스카치 위스키들이 지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연산 저도수 위스키의 등장은 아직 이르다는 업계의 평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을 휩쓸고 있는 ‘골든블루’가 저도수 위스키 트렌드를 앞세워 글로벌 위스키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최고급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며 “최악의 실적으로 위스키 회사들이 미투(me-too·유사) 제품만 쏟아내고 있는 현시점에서도 골든블루가 투자를 지속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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