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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출 1조 노리는 호텔신라…기대와 우려

  • 2017.04.11(화) 18:50

내년 해외면세점 5곳 매출 1조 기대
"사업다각화 긍정적" 평가..수익성 악화 우려도

호텔신라가 올해 일본과 홍콩에서 면세점을 개장해 내년 해외면세점 매출 1조원을 넘보게 됐다. 이같은 예상이 현실화할 경우 해외면세점 매출이 두배로 커지게 된다.

 

국내 면세점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이부진 사장의 해외면세점 확대 전략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 해외면세점 사업이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어 숙제로 남아 있다. 




◇ 내년 해외면세점 다섯곳 매출 1조 기대..사업 다각화 긍정 평가
 
호텔신라는 이달 27일 일본 도쿄 신주쿠 시내면세점에 이어 올해말 홍콩 쳅락콕공항 면세점을 개장한다. 2개 사업장이 계획대로 문을 열 경우 호텔신라의 해외면세점은 총 다섯곳으로, 매장면적은 1만평(3만9360㎡)을 돌파하게 된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 3조
1551억원중 89.3%인 2조8171억원을 면세점사업에서 거둬들였다. 호텔·레저사업은 식음료와 객실 등을 포함해 전체의 10% 남짓이다. 면세점 매출중 15% 가량은 해외사업장에서 나온다. 호텔신라는 올해 도쿄와 홍콩면세점이 문을 열면 내년 해외면세점 매출이 5000억원 가량 늘어나 총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회사 전체매출에서 해외면세점 매출이 25% 가량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적극적인 해외진출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면세점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국의 사드보복에서 확인됐듯 중국관광객 비중이 너무 높아 리스크가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인영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애널리스트는 "중국 사드보복에 따른 영업이익 변동폭이 면세사업자별 사업포트폴리오에 따라 각기 다른데, 호텔신라의 경우 해외진출을 통해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면세점과 달리 해외면세점들은 사업권 인가와 관련한 리스크가 적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우리나라는 5년마다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고 경쟁입찰을 해야 한다. 반면 호텔신라가 일본과 태국에서 취득한 면세사업권은 사업권 유효기간에서 자유롭다. 면세점 기업들이 해외진출에 공을 들이는 주요한 이유다. 이와 함께 마진이 큰 화장품 판매권을 확보한 해외사업장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구매협상력이 커진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 수익성 고민..새내기들 혹 붙이지 않을까 우려 시각

해외면세점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고민이다.  특히 해외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매장이 적자도 많이 내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마카오, 홍콩 3곳에서 총 386억원 가량 적자를 봤다. 그나마 지난해에 매출이 가장 많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매장의 적자가 전년 601억원에서 377억원으로 크게 줄어 위안이다.

이같이 기존 사업장의 수익성이 정상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롭게 문을 여는 사업장들이 적자폭을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특히 홍콩의 쳅락콕공항 면세점의 경우 홍콩 자체가 면세구역이기 때문에서 매출이 회사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홍콩 여행객들은 굳이 면세점에서 살 이유가 없다"며 "경유자 정도가 매출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 관계자는 "기존 사업장은 진출한 지 3~4년이 지나 사업이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며 "홍콩의 경우 면세가 듀티프리(사전면세)가 아닌 택스프리(사후환급)이기 때문에 여행객이더라도 면세점 수요는 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면세점이 늘면서 출점 국가의 규제와 환위험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출점 국가에서 면세사업권 갱신 심사 방식 등이 바뀌거나 면세한도가 줄어들 경우 국내에서만큼 발빠른 대응이 쉽지 않다. 환위험과 관련해서는 국내공항의 경우 면세점의 제품 판매가격이 전날 환율 기준으로 책정되는데 반해 해외에서는 결제 카드사의 정책 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 부담이다. 원·달러환율이 5% 상승하면 호텔신라의 법인세비용차감전손익이 26억원 줄어든다는 분석이 있는만큼 환율 리스크에 대한 관리·대응 역량도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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