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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1964 경영' 나선 속내는

  • 2017.04.14(금) 09:58

신사옥 '1964빌딩'으로 명명…창립연도 강조
"초심으로 돌아가자"…'1964' 독자 브랜드화 추진

남양유업이 창립연도 1964년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올 초 이전한 강남 신사옥 이름을 '1964빌딩'으로 짓고 지난 2014년 문 연 디저트카페 '1964 백미당'은 최근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남양유업은 앞으로 '1964'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창립연도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올해 초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완공된 신사옥 이름을 '1964빌딩'으로 지었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서 53년간의 셋방살이를 해오다가 지난 1월 보금자리를 강남으로 옮겼다.
 
남양유업은 53년 만에 갖게 된 사옥에 사명 대신 창립연도를 새겼다. 처음 '1964빌딩'을 찾으면 이 건물이 남양유업 사옥인지 분간하기도 쉽지 않다. 빌딩의 '얼굴'인 간판엔 '1964 building'만 새겼다. '남양유업' 사명은 건물 내부 로비로 들어가야 볼 수 있다.
 
남양유업이 사옥 외관에 창립연도를 새긴 것은 53년간 우유·분유 외길을 걸어온 '한우물 경영'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1964년은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이 "일본산 분유로 한국 어린이를 키울 수 없다"며 천안에 분유 공장을 세운 해다. 남양유업은 분유 외에 우유와 발효유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매출 1조2000억원대의 국내 대표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 남양유업 신사옥 '1964 빌딩'. (그래픽= 김용민 기자)

 

신사옥 작명에는 2세 경영인 홍원식 회장의 의지도 담겼다. 홍 회장은 "1964년 창립 당시를 기억하며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53년의 전통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대리점 밀어내기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고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사업군을 재정비하자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남양유업은 앞으로 '1964'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1964'라는 독자적 브랜드를 만들거나 기존 제품에 '1964'를 추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창립연도 마케팅 '실험'은 이미 시작됐다. 남양유업은 2014년 디저트 카페 '1964 백미당'을 오픈하면서 창립연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아이스크림이 맛있는 집"으로 소문나면서 '1964 백미당'은 작년 말 기준 매장이 35개로 늘었다. 올해도 공격적으로 매장을 오픈해 점포수를 늘려가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창립연도인 '1964'를 브랜드로 만들 생각"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독자적 브랜드나 기존 제품에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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