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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는 소리'하던 BBQ, 실적은 '사상 최대'

  • 2017.04.14(금) 16:20

제너시스비비큐, 작년 영업이익 37.7% 증가
치킨값 인상 주장 설득력 잃어…해외 손실 확대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비비큐는 최근 닭고기값 인상 등을 이유로 치킨가격을 인상하려다 철회한 바 있어 무리하게 가격 인상을 강행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너시스비비큐 매출은 2198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매출 신장률은 높지 않지만 포화된 국내 치킨 시장에서 선방한 실적이라는 분석이다. 내실도 좋았다.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전년대비 37.7% 증가했다. 제너시스비비큐가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16년만에 최대 실적을 낸 비비큐는 지난달 치킨가격을 인상하려다 정부의 반발에 부딪혀 인상안을 철회했다. 당시 비비큐는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고 주장했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닭가격은 오히려 내렸다"고 맞섰다. 비비큐는 가격 인상안을 접으면서 "생존의 위협받는 가맹점주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 [그래픽: 김용민 기자]

 

하지만 비비큐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면서 비비큐가 내세웠던 '생존의 위협을 받는 가맹주들을 위한 결정'이라는 논리는 무색하게 됐다. 오히려 가맹주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는 동안 본사만 최대 실적을 내고 있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본사 마진을 줄이려는 노력보다 '가격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려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제너시스비비큐 모회사인 제너시스는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작년 매출은 148억원으로 전년보다 23.1% 감소했다. 2015년 3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1억원 손실로 적자전환됐다. 비비큐 지배구조는 '윤홍근 회장-제너시스-제너시스비비큐'로 이어지고 있다.

제너시스의 실적부진은 무리한 해외 사업 확장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너시스가 지분 84.68%를 가진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은 지난해 매출액 31억원과 당기순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비비큐는 2003년 중국에 첫 진출 한 이후 현재 해외에 5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매출보다 순손실이 커지고 있는 등 해외 사업 실적은 신통치 않다.

아울러 제너시스비비큐를 제외한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 지엔에스올떡, 지엔에스초대마왕 등 6개 종속기업이 모두 손실을 내면서 제너시스는 지난해 61억원의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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