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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홀로서기…극장 빅3가 뜨거워진다

  • 2017.06.15(목) 08:47

롯데쇼핑서 분리 후 시장공략 속도낼 듯
CJ CGV-메가박스 사이서 샌드위치..행보 주목
해외시장 전략도 관심

롯데시네마가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국내 극장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시네마가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키려는 CJ CGV와 따라잡으려는 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를 넘어야 하는 메가박스의 3파전이 관전 포인트다. CJ CGV와 롯데시네마의 해외시장 전략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 많이 앞서간 'CJ'-추격해오는 '메가박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 기준 롯데시네마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30.1%다. 1위인 CJ CGV는 49.7%, 3위 메가박스는 17.3%를 기록했다. CJ CGV는 2013년부터 4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점유율 50%를 넘기기도 했다.

스크린수에서도 차이가 크다. 지난 4월말 기준 CJ CGV의 스크린 개수는 1027개다. 롯데시네마는 798개, 메가박스는 597개다. 그나마 롯데시네마 입장에서는 스크린 개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는 점이 위안이다. 2010년 대비 각사 스크린수 증가율은 CJ CGV는 28.4%, 롯데시네마는 61.5%, 메가박스는 51.9%다.

▲ 단위 : 개 *2017년 4월 기준

롯데시네마의 스크린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롯데그룹 유통부문과의 협업전략에 따른 것이다. 롯데시네마는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 등과 동반 출점을 한다. 이렇게 되면 극장 임대료를 계열사 수익으로 확보할 수 있고 식음료 매출이나 쇼핑 수익도 공유할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가 크다.

하지만 아직 롯데시네마는 극장시장에서 샌드위치다. CJ CGV도 따라잡아야 하지만 메가박스의 추격도 신경이 쓰인다. 메가박스의 성장세가 매우 빨라서다. CJ CGV와 롯데시네마는 식품이나 유통사업과의 협업이 가능하고, CJ CGV는 국내 처음으로 멀티플렉스를 시작하는 등 브랜드파워도 강하다. 이에 비해 메가박스는 영화와 콘텐츠만으로 승부하고 있는데 롯데시네마를 바짝 뒤쫓고 있다.

메가박스는 2015년 5월 중앙일보 계열 제이콘텐트리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작년에만 6개 극장, 42개의 스크린을 열었다. 올해는 10개 극장을 추가로 오픈해 연말까지 100호점을 열겠다는 포부다. 롯데시네마와의 격차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 '외형-내실' 두마리토끼 잡아야 하는 숙제

경영실적에서도 롯데시네마와 CJCGV 격차가 크다. CJ CGV는 빅3중 유일하게 매출이 1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롯데시네마는 6200억원대, 메가박스는 2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CJ CGV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연결기준으로 703억원, 별도기준으로는 619억원을 기록했다. CJ CGV는 수익성이 완만하지만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로 외형성장보다 내실다지기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는 스크린 확대를 자제하고 상영관별 좌석 점유율을 높이는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마케팅, 특별관 등을 앞세워 시장을 공락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스크린 수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타깃은 주로 중국, 터키, 베트남 등이다.

▲ 단위 : 억원 *별도기준

롯데시네마는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추격해오는 메가박스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극장수와 스크린 수를 늘려야지만, 몇년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익성을 회복해야 한다. 롯데시네마는 2014년 영업이익 660억원을 기록한 이래 계속 하향세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9% 증가하면서 한숨 돌리긴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큰 숙제다. 올해부터는 롯데쇼핑에서 독립하게 돼 더 부담이 크다.
 
롯데시네마는 유통계열사와 동반 출점할 수 있는 장점을 더 살린다는 계획이다. 계열사와 동반 출점 극장수는 지난 4월말 기준 전체 롯데시네마 극장수의 26.8%를 기록하고 있다. 스크린수는 29.8%에 달한다.

메가박스도 공격적인 확장 과정에서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2014년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220억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메가박스가 규모의 경제를 위해 볼륨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한동안은 외형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해외에서 답을 찾다

빅3가 국내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국내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점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누적 관객수는 전년대비 27만명이 감소한 2억1703만명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누적 관객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모바일, IPTV 등 오프라인 극장을 대체할 미디어시장이 크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에 따라 CJ CGV와 롯데시네마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CJ CGV는 중국에서 현지업체인 완다와 힘겹지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에서 매년 20여개 극장을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터키에서는 작년 최대 극장체인인 '마르스'를 인수해 시장공략 거점을 마련했다. 베트남에서는 이미 극장 1위 업체로 등극했다.

▲ 자료 : 영화진흥위원회(단위:만명)

롯데시네마는 2008년 베트남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2010년에 중국시장에도 진출했다. 작년 1월에는 베트남내 롯데시네마 스크린이 100개를 돌파했다. 롯데시네마는 앞으로도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시네마가 롯데쇼핑에서 독립하는 것을 계기로 롯데시네마의 CJ CGV 따라잡기가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국내시장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에서 도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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