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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사드 장기화'에 시름…연봉 10% 반납

  • 2017.06.22(목) 08:57

각종 악재로 위기감 고조‥팀장급 이상 자진반납
장선욱 대표 "내부역량을 위기 극복에 집중"

롯데면세점이 중국의 사드 보복 장기화와 업체간 경쟁심화, 특허 수수료 인상 등 악재가 계속되자 위기극복을 위해 연봉 자진 반납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1일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전사적인 위기극복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신할 수 있는 개별 여행객과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 등 기타 국적 고객 유치 방안 등이 제시됐다. 또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 7개 매장의 매출 활성화 방안과 함께 다양한 원가절감·비용감축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팀장급 간부사원과 임원들이 위기극복을 위해 직접 나서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의 팀장급 간부사원과 임원 40여명은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연봉 자진 반납을 결정한 간부급 임직원들은 평균 15년 이상의 근무 경력자들로 대부분 사스(2003년)와 메르스(2015년) 사태를 직접 겪은 업계 베테랑들이다.

▲ 사진=이명근 기자/qwe123@

이번 연봉 자진 반납은 사드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등 위기 국면 장기화 예상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롯데면세점은 사드 장기화에 따른 위기극복을 위해 상하반기로 나눠 일 년에 두 번 진행하던 경영전략회의도 사드 사태 해결 때까지 매월 진행하기로 했다. 회사 내 상황을 빠르게 공유하고 함께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장선욱 대표이사가 직접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현재의 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함께 극복해나가자는 서신을 남기기도 했다.

장 대표는 “사드 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며 “매출 감소는 2003년 사스 사태를 제외하면 롯데면세점 창립 이후 유례가 없는 충격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또 “창립 이후 37년간 급격한 성장을 이어온 성공의 경험이 우리를 자만에 빠뜨리고 위기의식을 무디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되돌자 보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외부적인 요인은 차치하더라도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내부 역량을 위기극복을 위해 집중하자”면서“우리가 함께 뜻을 모으면 극복하지 못할 위기가 없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경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드 보복 사태 이후 3개월 이상 FIT(개별 관광객)를 제외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0(제로)’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관광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전년대비 방한 외래관광객은 26.8% 줄었다. 관광 수입도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면세점의 경우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이용 외국인이 전년대비 46% 줄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큰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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