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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족, 유통사에서 대접받는 큰손되다

  • 2017.07.27(목) 17:31

키덜트, 1인가구·욜로와 맞물려 규모 쑥쑥
유통사, 구매력 주목 '키덜트 모시기' 총력

'키덜트(Kid+Adult)'산업이 유통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키덜트족은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갖고 있는 어른이라는 의미인데, 자신의 취미를 위해서는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마니아층이다. 유통업체들이 키덜트에 주목하는 것은 그들이 가진 구매력 때문이다.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체들에게 키덜트족은 주요 돌파구인 셈이다.

◇ 커지는 '키덜트 시장'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키덜트족 관련 시장 규모는 2014년 5000억원대에서 해마다 20%씩 성장해 작년 1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는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키덜트족들이 관심을 갖는 아이템들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드론, 피규어 등이다.

키덜트시장 확대는 최근 우리 사회의 트렌드와 무관치 않다. 우선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키덜트족도 늘어나고 있다. 1인가구는 소비가 본인에게 집중된다. 따라서 자신의 취미 생활이나 관심있는 물건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YOLO(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번뿐)'도 키덜트족 증가와 관련이 있다. 현재를 중시하고 자기 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는 YOLO족의 경우 유희적인 소비에 주저하지 않는다. 현재의 삶을 즐기는 성격이 뚜렷한 만큼 YOLO족의 증가는 곧 키덜트족 증가로 이어진다.

김보경 롯데마트 Babies&Kids 부문장은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하고 자신의 행복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YOLO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키덜트시장의 상승세는 일시적인 붐을 넘어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매출부진 유통업계 '키덜트 모시기' 총력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1월 111.4를 기록한 이래 6년 6개월만에 최대다.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실제 소비로 이어지느냐다.

최근 백화점 3사는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했다. 매년 큰폭의 할인율을 적용해 소비를 진작하는 대규모 이벤트다.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다. 롯데백화점의 여름세일 매출은 전년대비 1.4% 증가에 그쳤다. 현대백화점도 1%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3.4% 늘었다. 대부분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다.


대형 백화점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지표로 알 수 있다"며 "하지만 개선된 소비심리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 3분기나 4분기쯤에는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돌파구로 키덜트족에 주목하고 있다. 업체들은 키덜트족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로보트 태권브이 피규어를 선보여 예약 판매 하루만에 600개를 판매했다. 금액으로만 4000만원 수준이다. 롯데마트 내부에서도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롯데월드몰에서는 미니카, RC카, 프라모델 전문업체인 ‘타미야’의 미니카 체험전을 열었다. 롯데타워몰은 '레고스토어’, 아트토이 셀렉트샵 ‘킨키로봇’, 피규어 복합문화공간 ‘익스몬스터’ 등 다양한 키덜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서 ‘파워레인저 애니멀포스 체험전’을 개최한데 이어 목동점에는 3미터 크기의 로보트 태권브이를 설치하고 체험전을 연다.

업계 관계자는 "키덜트는 과거에는 어른들이 장난감 가지고 논다고 핀잔을 듣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중요한 소비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키덜트족 연예인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자주 노출되는것도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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