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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담배' 경쟁 불 붙는다

  • 2017.08.04(금) 17:28

담배시장 침체‥'궐련형 전자담배' 급부상
'아이코스' 선점-'글로' 추격-KT&G 준비


'찌는 담배'인 궐련형 전자담배가 인기다. 기존 담배보다 유해 성분이 적다고 알려지면서 애연가들의 '갈아타기'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IQOS)'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달 중순 BAT코리아가 '글로(glo)'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연말에는 KT&G도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 '찌는 담배' 인기있는 이유

궐련형 전자담배가 인기있는 까닭은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 생성이 적다는 점이 부각돼서다. 업체측에서는 흡연시 기존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90~95% 가량 적게 나온다고 강조한다. 물론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기존 담배에 비해 유해물질이 적어도 유해한건 마찬가지라는 지적과 유해물질이 90~95% 적다는 것도 타르 양이 많은 일부 담배와 비교한 것이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그럼에도 많은 애연가들이 궐련형 전자담배를 찾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충전식 전자장치 열선을 이용해 전용 연초고형물 궐련에 300도 미만 열을 가해 생긴 증기를 흡입하는 원리다. 따라서 담뱃재가 없고 냄새가 덜하다. 또 일반 담배처럼 직접 담배를 피우는 느낌을 준다는 것도 장점이다.

 

▲ 자료:보건복지부(단위:%)

필립모리스, BAT와 같은 글로벌 담배업체들이 수조원을 들여 궐련형 전자담배 개발, 판매에 나서는 것은 담배시장 침체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담배의 유해성이 강조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담뱃값 인상 등으로 흡연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보간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성인 흡연율은 98년 35.1%에서 매년 하락해 2015년 22.6%로 떨어졌다.

따라서 담배 업체들은 기존 담배를 대체할 대안 찾기에 골몰했고 그 결과물이 궐련형 전자담배다.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기존 담배보다 훨씬 적다는 점을 강조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흡연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선점한 '아이코스'

현재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유일하다. 지난 5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아이코스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코스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아이코스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국내 출시전에 해외직구를 통해 아이코스 구매에 나서기도 했다.

아이코스는 우리보다 먼저 출시된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아이코스의 일본 담배시장 점유율은 10%에 달한다. 국내에서 필립모리스는 초반 아이코스 판매채널을 편의점 CU에 한정했다. 이 때문에 물량이 부족해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필립모리스측이 출시 초기 인기 유지를 위해 일부러 물량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만큼 인기였다.

▲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IQOS).

필립모리스는 최근 판매채널 다변화에 나섰다. 기존 CU 독점체제에서 벗어나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등으로 판매처를 다양화했다. 또 서울 중심의 판매에서 벗어나 부산, 울산 등에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도 개설했다. 업계에서는 필립모리스가 경쟁업체인 BAT의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를 앞두고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장선점 효과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필림모리스 관계자는 "당초 목표했던 판매량을 넘어선 상태"라며 "향후에도 공급 물량을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고 곧 있을 경쟁에 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추격 나서는 '글로'…KT&G도 준비중


글로벌 담배업체인 BAT도 이달 중순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는 아이코스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대폭 보완한 제품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글로가 아이코스를 넘어설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코스의 단점중 하나로 지목됐던 것은 연속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한번 충전 후 다시 충전해 사용해야하는 방식이다. 한번 사용 후 일정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글로는 충전과 가열장치가 일체형으로 돼 있어 한번 충전으로 최대 30회 가량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 BAT의 '글로(glo)'.

가격도 아이코스에 비해 저렴하다. 아이코스의 경우 전자기기 가격이 12만원이다. 인터넷에서 쿠폰할인을 받으면 9만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글로는 약 9만원이다. BAT는 아이코스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공급도 개선했다. 최근 경남 사천공장 증축을 끝내고 글로 전용 담배인 '네오스틱' 생산체제를 갖췄다.

한편, 국내업체인 KT&G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 올해 연말쯤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KT&G도 오래전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눈여겨 봐왔다. 하지만 제품 개발과 각종 인증, 소비트렌드 등을 면밀히 살펴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하면서 출시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어졌다. KT&G는 시제품 테스트 등을 거쳐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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