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역발상…대리가 사장 '멘토'된다

  • 2017.08.22(화) 10:31

기업문화위 첫 회의‥'역 멘토링'제도 도입
계열사별로 '창의적 휴게공간' 배치키로

롯데가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첫 시작은 '역발상'이다. 일반적인 멘토 제도와 달리 일반 사원이 경영진의 멘토가 돼 신세대의 사고 방식과 가치관을 전달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롯데는 지난 18일 충주 롯데주류 공장에서 롯데 기업문화위원회의 첫 번째 겅기회의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기업문화위원회 공동 위원장인 황각규 롯데 경영혁신실 사장, 이경묵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내・외부위원, 주니어보드 대표, 실무진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업문화위는 그동안의 활동을 점검하고 앞으로 롯데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추진해야할 사항들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내부 임직원들이 롯데의 기업문화가 변화하고 있음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우선 추진할 과제를 선정,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기업문화위는 세대간 소통을 강화하고 문화적 가치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역 멘토링’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역 멘토링이란 일반사원이나 후배사원이 회사 경영진, 직속상관, 선배사원들에게 멘토, 간담회, 강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세대의 사고와 새로운 가치관을 공유해주는 제도다.

이를 통해 경영진과 선배사원은 젊은 직원들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접하고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후배직원들은 기성 문화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들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구체적인 역멘토링 진행 방안을 강구한 이후 올해 하반기 안에 주요 계열사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후 평가 및 보완을 통해 제도를 개선한 다음 전사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직원들의 창의적 사고를 돕고 임직원간 소통을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직원들을 위한 ‘창의적인 휴게 공간’을 우선 배치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창가 자리에 직원 휴게 공간을 조성한 롯데물산 등 우수 계열사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전사에 공유, 계열사 상황에 맞게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기회의에 앞서 기업문화위는 충주 롯데 주류 제1공장을 견학해 현장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충주 인근에서 근무 중인 롯데주류, 제과 등 계열사 직원들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아이디어, 건의사항 등을 경청했다.

이들은 계열사간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 마련, M&A 기업이 보다 빠르게 롯데 기업문화에 융합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마련, 계열사 우수 복지제도 그룹 전체 도입, 현장직 처우 개선 등을 제안했다. 기업문화위는 현장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검토한 뒤 개선방안을 수립, 시행해나갈 방침이다.

황각규 사장은 “100년 기업의 토대가 되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경영진 뿐만 아니라 현장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이를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장, 원활한 소통과 창의적 사고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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