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스토리]'정용진 깜짝시리즈' 톺아보기

  • 2017.08.25(금) 17:03

정용진 부회장 잇따라 "깜짝놀랄 발표있다"
편의점 이어 온라인·해외사업도 언급
'깜짝 발언'으로 읽는 성장동력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 겁니다."


지난 24일 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 오픈행사에서 정용진 부회장은 "깜짝놀랄만한 발표"를 두번이나 언급했습니다.

 

대기업 총수가 공개 석상에서 '깜짝 놀랄만한 일'을 언급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무언가 큰 건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죠. 상당히 진척됐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집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깜짝'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 행사에서도 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한달안에 위드미와 관련해서 깜짝 놀랄만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편의점 위드미는 사명을 '이마트24'로 바꿨습니다. 그룹차원에서 편의점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도 내놨습니다.

24일 두번의 깜짝발언 배경에 대해 정 부회장은 살짝 힌트를 줬습니다. 두가지입니다. 온라인 사업과 해외사업입니다. 깜짝발표 시기도 예고했습니다. 온라인사업은 올해말, 해외사업은 내년 상반기쯤이라고 했습니다.

온라인사업에 대한 이야기는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 인수설 이야기가 나오면서 언급됐습니다. 정 부회장은 "여러 시나리오가 많은데 11번가 인수도 검토해본 것은 사실이다. 그것뿐 아니라 여러 대안을 보고 있다. 연말전에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플래닛은 11번가에 대한 대규모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롯데와 신세계에도 의사를 타진했습니다. 

신세계는 11번가에 대한 투자를 고민했던 모양입니다. 만일 11번가를 인수하게 된다면 온라인쇼핑 1위 업체인 이베이코리아를 위협할 수준으로 급성장할 수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현재 신세계와 SK플래닛간 협상은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도 "더 이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연말쯤 발표될 깜짝놀랄 온라인사업 강화 방안은 무엇일까요?

 

업계에서는 11번가가 아닌 제3의 사업자와 합작하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어떤 근거도 없습니다. 현재로선 자체적인 온라인 강화쪽에 무게가 실려있습니다. 

2014년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 주도로 흩어져있던 그룹내 온라인 쇼핑몰들을 하나로 통합해 SSG.com을 출범시켰습니다. 이후 신세계는 SSG.com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습니다. SSG.com의 매출액은 지난 2014년 1조원대 초반에서 작년 1조7000억원대까지 성장했습니다. 정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시장에서 신세계가 SSG.com을 더 키울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해외사업도 '깜짝 시리즈'의 한 축입니다. 정 부회장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쯤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중국사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남아있는 이마트 점포 6개는 올해안에 모두 철수한다는 계획입니다.

대신 중국의 대안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권 여러 국가들을 살펴보는 중입니다. 이미 베트남과 몽골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 해외사업 관련 '깜짝 놀랄만한 발표'는 해외시장에 대규모로 진출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업계 예상입니다.


◇ 깜짝 시리즈에는 '성장동력' 있다 
 
정 부회장의 '깜짝 시리즈'는 늘 업계 관심 대상입니다. 정 부회장의 '깜짝' 발언뒤에 신사업 혹은 기존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유심히 살펴보면 정 부회장이 '깜짝 시리즈'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평소 SNS를 통해 활발한 소통으로 유명한 정 부회장의 또 다른 '홍보전략'일 수 있습니다.

지난 24일 두번이나 깜짝 발언을 한 장소도 정용진 부회장에게는 의미가 큰 곳입니다.
 
스타필드 고양은 정 부회장과 신세계그룹이 사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쇼핑테마파크입니다. 지난해 9월 스타필드 하남과 12월 스타필드 코엑스에 이어 3번째 작품입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고양 오픈을 앞둔 지난 5월 그룹 채용박람회에서 "스타필드를 확 갈아 엎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깜짝' 만큼이나 강한 발언입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스타필드라는 이름도 정 부회장이 직접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스타필드 고양은 기존 두곳의 문제점을 보완한 '확 갈아엎은' 스타필드라 합니다. 

 

정 부회장의 깜짝 시리즈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 부회장과 신세계그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성장동력사업이란 점입니다. 편의점, 온라인사업, 해외사업 그리고 스타필드입니다.

결국 정용진 부회장의 '깜짝 시리즈'는 정 부회장 스스로가 총력을 다해 준비하는 사업임을 알리고 스스로를 다잡기 위한 것이라는 업계 평가입니다. 정 부회장의 다음 깜짝 시리즈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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