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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사 출범]②지배구조 실타래가 풀렸다

  • 2017.08.29(화) 15:05

10월 롯데지주 출범…핵심계열사 지분구조 단순화
신동빈 회장 '원리더' 입지 강화

오는 10월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가 출범하게 된다. 29일 열린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4개 계열사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합병건이 통과되면서 준비는 끝났다. 롯데는 지난 50년간 얽히고설킨 '거미줄 지배구조'를 거둬내고 지배구조를 단순명료하게 만들수 있게 됐다.

주주들의 지지를 얻은 롯데지주(가칭)은 오는 10월1일 분할·합병 기일을 기점으로 탄생하게 된다. 롯데지주는 4개 계열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한 뒤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회사의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지주회사다. 롯데지주는 아래로 사업회사인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를 거느리게 된다.

 

▲ [그래픽= 김용민 기자]


롯데지주가 거느린 계열사는 이뿐만이 아니다. 롯데쇼핑은 롯데하이마트와 우리홈쇼핑을, 롯데푸드는 롯데역사와 대홍기획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대부분의 한국 롯데 계열사가 롯데지주 아래로 들어가는 구조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맡아온 호텔롯데의 비중은 줄어든다. 현재 롯데홀딩스 등 일본 회사가 호텔롯데를 통해 한국 롯데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수백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롯데지주가 출범하게 되면 호텔롯데는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롯데물산 등 일부 계열사만 거느린 '작은 지주사'로 축소된다. 지배구조의 무게중심이 호텔롯데에서 롯데지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시장에선 향후 호텔롯데와 롯데지주가 합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지주 출범으로 거미줄처럼 얽힌 지배구조도 단순화된다. 롯데는 2015년 416개에 달하던 순환출자고리를 현재 67개까지 줄인 상황이다. 롯데지주가 출범하게 되면 순환출자고리는 18개로 대폭 축소된다.

 

▲ [그래픽= 김용민 기자]


롯데지주 출범은 또 다른 의미의 신동빈 회장 체제 출범이다. 롯데 지배구조가 단순해지고 '원리더' 입지가 공고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나이스신용평가는 분할합병 완료되면 신동빈 회장(10.5%) 등 특수관계자가 롯데지주 지분 49.7%를 확보한다고 전망했다. 분할합병후 신동빈 회장은 현물출자 방식 등으로 롯데지주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최대 30%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동빈 회장과 분쟁중인 그의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롯데지주 지분 5%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동주 회장의 입지가 더 좁아지는 셈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지주사 역할을 맡아온 호텔롯데를 능가하는 지주회사가 탄생하게 됐다"며 "대부분 국내 롯데 계열사가 롯데지주 밑으로 들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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