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주사 출범]③롯데카드는 어디로…남은 과제들

  • 2017.08.29(화) 17:58

18개 신규 순환출자고리 6개월 내 해소해야
지주회사 요건 충족…호텔롯데 관계 재정립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완전히 전환하기 위해선 남은 과제도 있다. 29일 열린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4개 계열사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합병안건이 통과된 것은 사내절차가 마무리됐다는 의미일 뿐이다. 향후 2년 이내에 법적으로 지주회사 요건을 만들어야 하고, 그간 지주회사 역할을 맡아온 호텔롯데와의 관계도 정리해야 한다.

우선 순환출자고리 해소 문제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지배구조개선 방안에 따라 순환출자고리 416개 중에 349개를 해소했다. 현재 남은 67개 순환출자고리는 오는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하면 모두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롯데지주 출범과정에서 18개 신규 순환출자고리와 상호출자가 생긴다. '롯데제과→롯데리아→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제과' 등 12개 신규 순환출자고리와 '롯데제과→롯데건설→롯데제과' 등 6개 신규상호출자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생긴 신규 순환출자고리와 상호출자는 6개월 이내 해소해야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제과와 롯데쇼핑도 그간 작은 지주사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순환출자고리가 있다"며 "지주사 출범 후부터 차근차근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지주 출범 후 2년 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소를 없애야 한다. 이 법은 지주사가 상장 자회사 지분 20%, 비상장 자회사 지분 40% 미만으로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롯데지주가 추가로 지분을 사거나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향후 롯데지주가 보유할 상장 자회사 지분은 롯데쇼핑 17.9%, 롯데칠성음료 18.3% 등으로 분석된다. 비상장사 지분은 롯데건설 3.3%, 롯데로지스틱스 18.9%, 롯데정보통신 7.75% 등이다.  롯데지주가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 최대 38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금융회사 처리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10개 금융회사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현행법상 순수 지주회사가 금융업이나 보험업을 운영하는 회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는 2년 이내에 금융회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출범 이후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청문회 과정에서 "중간금융지주회사 추진을 보류한다"고 언급하면서 롯데그룹은 원점에서 다시 고민 중이다.

롯데지주와 호텔롯데 관계도 정리해야 할 과제다. 일본 롯데홀딩스 등이 지배하고 있는 호텔롯데는 그간 한국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으면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한차례 기업공개(IPO)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업계에선 향후 호텔롯데가 상장한 뒤 롯데지주와 합병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 롯데가 어느정도 한국 롯데그룹에 지분을 갖게 될지도 관심사다. 

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에 얽혀 있는 회사들이 아직 많다"며 "향후 상장을 통해 호텔롯데 지배구조 문제도 해소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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