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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무한도전]⑤JW, 합성-바이오신약 양날개 펴다

  • 2017.10.02(월) 11:33

수액제기업서 합성·바이오신약 기업으로
4개 계열사 전문화..크레아젠 인수 바이오신약 가속
표적항암 합성신약·간암치료 바이오신약 등 핵심 파이프라인

신약 개발에 성공하는건 소위 '잭팟'에 비유된다. 글로벌 신약 하나로 벤처사가 글로벌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곳이 제약·바이오업계다. 하지만 신약개발은 '운'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개발 과정에 투입해야 하는 대규모 비용과 오랜 연구개발 기간이 필요하다. 더구나 신약개발 과정에는 수많은 예상하기 어려운 실패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럼에도 제약·바이오산업은 대표적인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꼽힌다. 우리 기업 현실은 어떨까. 주요 제약사들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살펴본다. 네번째 주자는 국내 수액제의 역사를 써온 '광복둥이' 제약기업에서 글로벌 혁신 합성·바이오신약 기업으로 탈바꿈중인 JW그룹이다. [편집자]


JW그룹이 항암치료를 위한 바이오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9년 인수한 바이오벤처기업 크레아젠(현 JW크레아젠)의 약물전달 플랫폼기술 크레아박스(CreaVax)가 JW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날개를 달았다.

JW그룹이 인수하기 전 전임상내지 임상1상 수준에 머물러 있던 크레아박스 기반의 3가지 바이오신약은 크레아젠이 JW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뒤 적극적인 투자에 탄력을 받아 많게는 임상3상 단계까지 진입했다.

JW그룹은 사업분리와 계열사 전문화로 수액제기업에서 합성신약 개발기업으로 탈바꿈한 뒤 또 다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바이오신약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라는 이름의 광복둥이 제약사로 출범해 국내 수액제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JW그룹은 이제 JW중외제약과 JW신약 양축을 중심으로 혁신신약 글로벌기업이라는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 4개 계열사 전문화..각각 연구조직 두고 기술개발 드라이브


JW그룹의 주요사업은 크게 네 축으로 나뉜다. 지주사인 JW홀딩스 아래에 합성신약을 비롯 영업 등 국내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JW중외제약과 바이오신약 담당 JW신약, 수액제 주력 JW생명과학 등 의약품 계열사 3곳과 의료기기 사업을 하는 JW메디컬이다.

4개 계열사는 모두 연구조직을 갖추고 있다. 자회사로 둔 연구조직에서 미래 수입원이 될 기술 자양분을 마련하고, 모회사는 기존 제품을 생산해 수익을 내면서 자회사(연구조직)의 기술을 라이센스 인(기술구입)해 제품화를 완성한다.

JW중외제약의 경우 신약연구센터와 CMC(화학합성, 제조, 품질관리)연구센터 등 4개 사내연구소에 더해 독립법인인 C&C연구소와 JW Theriac를 둬 모회사의 탄탄한 뒷배 역할을 맡기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충남 당진과 경기도 시화 두곳의 공장에서 정제와 일반원료 등을 생산·판매한다. 지난해 당진공장은 정제 등을 7억4318만4000개 생산해냈고, 시화공장은 일반원료 등을 2만9940kg 생산했다.

JW신약에선 신제품 연구와 기존 제품의 공정개선 등을 담당하는 개발부, 신약연구소(제제연구소)와 더불어 자회사 JW크레아젠이 크레아박스 기술플랫폼을 골자로 바이오 연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JW신약은 지난해 평택공장에서 정제 등 1억4905만2000개를 생산했다.

JW생명과학과 JW메디칼은 각각 수액연구소와 메디칼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 회사분할, 인수합병으로 차근차근 사업재편

JW그룹이 이처럼 계열사별로 별도의 전문분야 연구조직을 갖추게 된 건 그룹의 사업구조 효율·고도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JW그룹은 종전 핵심역량이던 수액제사업을 그룹의 모태이자 대표 계열사 JW중외제약에서 2002년 JW생명과학으로 넘긴 뒤 JW중외제약 사업의 중심추를 합성신약 개발로 바꿔놓았다. 

1994년 JW중외제약의 원료합성 자회사로 설립된 JW생명과학은 이때 의약품제조업으로 업종을 바꾸며 수액제 전문기업의 역할을 맡게 됐다. 수액제 사업을 떼어낸 JW중외제약은 앞서 설립한 미국연구소를 JW Theriac으로 독립시켜 자회사로 갖춘 뒤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약개발 연구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렇게 JW중외제약을 중심으로 합성신약 개발 인프라를 확보한 JW그룹은 2009년 바이오벤처사 크레아젠을 계열사로 편입시키며 신약개발의 범위를 바이오로 확대했다.

2008년 5월 JW그룹의 지주사 JW홀딩스는 크레아젠의 모회사 크레아젠홀딩스 지분 18.5%를 181억원에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듬해 2월 JW홀딩스는 크레아젠홀딩스를 기존 계열사 중외신약과 합병시켰다. 이어 9월 크레아젠의 일본 현지법인 크레아젠-재팬을 설립해 글로벌 단위의 바이오사업에 착수했다.

◇ 중외제약, CWP291 등 블록버스터 목표 개발

그룹내 사업재편을 마친 JW그룹은 2015년 설립 70주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신약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JW중외제약과 JW신약의 연구개발비는 각각 전년대비 11.2%, 35.5% 늘어난 315억8200만원, 41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합성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은 CWP291, FR-1345, 프로젝트 B 등에 모아지고 있다. 모두 '퍼스트 인 클래스(세상에 없던)'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목표로 개발중인 품목들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CWP291는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Wnt/β-catenin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현재 재발·불응성 다발성골수종(MM)에 대한 임상 1a상과 1b상시험을 진행하면서, 한국과 미국에서 재발·난치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b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CWP291의 주요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다각도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이 시도하다 실패해 CWP291 분야에선 JW중외제약이 가장 진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개발만 되면 세계시장에서 통할 제품이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순항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4년 JW중외제약은 일본 바이오기업 프리즘파마과 Wnt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국내 제약사가 혁신신약 원천기술로 외국기업으로부터 특허사용료를 받게 된 최초 사례다.


◇ JW신약, 크레아젠 통해 간암치료제 등 바이오신약 가속도

JW크레아젠은 면역세포중 하나인 수지상세포에 항원을 접목시키는 약물전달 플랫폼기술인 크레아박스를 다각도로 개발중이다. 

크레아박스는 JW그룹이 2009년 크레아젠을 인수한 핵심적인 이유다. JW그룹은 지난 8년간 크레아박스를 글로벌신약을 배출할 원천기술로 만들기 위해 공들여왔다.

크레아박스 파이프라인가운데 가장 진도가 빠른 건 간암치료제로 개발중인 크레아박스-HCC다.

크레아박스-HCC는 2014년 3월 임상3상 승인을 받고 현재 시험을 진행중이다. 2015년 7월 임상3상 연구계획이 보건복지부의 신약개발 분야 과제로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받으면서 속도가 붙었다.

지난 3월에는 면역암 분야의 국제학술지(Oncoimmunology)에 크레아박스-HCC 임상2상 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크레아박스-HCC가 중대한 부작용 없이 간암환자의 재발률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논문에 따르면 1차 치료로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받은 대조군 5명중 4명에서 2년내 간암이 재발됐지만 크레아박스-HCC를 투여받은 5명중에선 재발된 환자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아박스 플랫폼을 토대로 개발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HCC 외에도 신장암치료제 크레아박스-RCC, 류머티스관절염치료제 RA, 교모세포종치료제 BC 등 3가지가 더 있다.

JW크레아젠은 올해 크레아박스-BC에 대해 임상1상과 2상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RCC에 대해선 기술수출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성과는 크레아젠이 JW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다음 이뤄졌다. 크레아박스-HCC는 인수 뒤 임상2상을 허가받고 이를 마친뒤 3상단계에 진입했다. RA 또한 그룹에 인수된 뒤 임상1상을 넘어 임상2a 궤도에 올랐다. BC는 연구자 임상을 거쳐 2015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뒤 상업임상이 허가됐다. 

JW그룹 관계자는 "크레아박스-HCC는 2015년 보건복지부 과제로 선정됐고, 크레아박스-BC는 2013년 희귀의약품 개발 정부과제로 선정됐다. 크레아박스 기술경쟁력과 혁신성과가 인정받은 결과"라며 "성공적인 임상시험 수행으로 면역세포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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