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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워치]⑥-2 빅3 주인들…행담도, 흑역사를 딛고

  • 2017.10.05(목) 09:15

행담도개발, 외국자본 유치했지만 출발부터 삐걱
자금조달 차질..주인 다섯번 바뀌고 소송 등 얼룩
맥쿼리펀드 인수 후 안정세

고속도로 휴게소를 누가 운영하고 얼마나 돈을 버는지는 휴게소 관련 사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다. 그럼에도 그동안 휴게소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고 운영자들도 베일속에 가려진 경우가 많았다. 휴게소 평가에서 누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는 휴게소 이용자에게 소중한 정보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그동안 선별적으로 상위평가 결과만 발표해왔다. 비즈니스워치는 정보불균형 해소와 알권리라는 공익적 목적으로 관련 정보를 분석해 전면 공개한다. 우리가 몰랐지만 알아두면 좋은 휴게소이야기. [편집자]

 

 

영동고속도로에 위치한 덕평휴게소,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 중부선 마장휴게소는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중 '빅3'다. 


빅3 휴게소의 주요한 공통점은 민간자본(민자)으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기업이나 금융사들은 휴게소 개발 이후 토지사용료를 지불하고 일정기간 운영한 뒤 한국도로공사에 기부채납을 통해 휴게소를 넘긴다. 정해진 기간에는 민간자본이 사실상 휴게소 주인이다.


민간자본이 투입되다보니 휴게소가 정상적으로 개발되고 가동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다. 특히 행담도휴게소는 주인이 다섯번이나 바뀌면서 각종 소송이 벌어지고, 사업을 중단했다 재개하는 등 한편의 드라마 같은 상황이 전개됐다.


◇ 2001년 휴게소 개장 그리고 흑역사 서막


서해안고속도로에 위치한 행담도 휴게소는 지난해 매출 328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행담도휴게소는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펀드가 100% 지분을 가진 행담도개발이 주인이다. 행담도휴게소를 운영하는 사업자는 CJ그룹 계열사인 CJ푸드빌이다.


행담도개발은 1999년 설립됐다. 2000년부터 35년 동안 행담도와 주변 매립지를 개발해 운영하는 사업권을 갖고 있다. 매출의 일정비율과 신주를 발행하면 신주중 10%를 한국도로공사에 토지사용료로 낸다. 2035년에 행담도 휴게소와 시설물, 매립지 등을 한국도로공사에 기부채납한다.


행담도개발을 지금은 맥쿼리펀드가 소유하고 있지만 지난 17년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한편의 드라마다. 행담도개발은 초기 싱가폴 Econ이 63.9% 지분을 갖고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각각 26.1%와 10% 지분을 투자해 출범했다.


2001년 행담도 휴게소가 개장했고 휴게소와 주유소 운영은 제주랜드가 맡았다.  하지만, 행담도개발의 흑역사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2001년 자금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Econ과 현대건설은 공사비 분담 갈등을 겪었고, 결국 현대건설은 2002년 Econ에 지분을 넘기고 철수한다. 지분구조는 Econ 90%, 한국도로공사 10%.


현대건설 철수 후 여전히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었고 2005년 두차례에 걸쳐 총 8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또 830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국도로공사가  Econ이 요구하면  Econ측 보유지분을 특정가격에 매수해주는 풋백옵션이 체결됐다는 것과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한국도로공사가 보증을 선 것처럼 허위발행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행담도개발 주주는 표면적으로 다섯차례나 손바뀜이 일어난다.(표참조) 이 과정에서 초기 대표이사는 사기 등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사임했고, 대주주가 바뀌면서 대표이사 사임과 선임도 이어졌다.

 


행담도개발의 흑역사는 휴게소를 운영하는 사업자에도 불똥이 튀었다. 휴게소 개장 초기 휴게소와 주유소 운영을 맡았던 제주랜드는 행담도개발의 허락없이 영업을 중단했다는 이유로 소송에 휘말렸고 결국 운영사업자는 행담오션파크로 변경됐다. 행담오션파크도 비슷한 이유로 행담도개발과 소송 등 갈등을 겪었고 H&DE에 운영사업권을 넘겼다. 하지만 H&DE도 현재 행담도개발 대주주가 맥쿼리펀드로 바뀐뒤 보상을 받긴 했지만 운영권 계약이 조기해지됐고, 운영권은 CJ푸드빌로 넘어갔다.


CJ푸드빌은 20년 운영권을 갖고 있고 매년 '고정임대료 100억원과 휴게소와 관련 시설물에서 발생하는 총매출의 일정비율중 큰 금액'을 행담도개발에 지급하게 돼 있다. 행담도개발은 또 행담도 2단계 개발계획에 포함된 유통시설을 모다아웃렛에 임대했다.

 

행담도 개발을 맥쿼리펀드가 인수한 뒤 행담도휴게소 개발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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