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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업계 큰별 지다…정재원 정식품 창업주 별세

  • 2017.10.10(화) 10:29

향년 100세로 별세‥국내 두유산업 개척 선구자
'유당불내증' 치료 위해 두유 개발‥평생 콩연구 외길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정 명예회장은 국내 최초로 두유를 개발한 국내 두유산업의 선구자다.

정식품은 지난 9일 정재원 명예회장이 별세했다고 10일 밝혔다. 향년 100세다. 정 명예회장은 1917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던 정 명예회장은 19세때 최연소로 의사검정고시에 합격했다.

1937년 명동 성모병원 소아과에서 의사생활을 시작한 그는 당시 갓난 아이들이 원인 모를 영양실조와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그 원인을 찾기 위해 44세의 나이에 유학을 결심한다.

▲ 정식품 창업주 고(故) 정재원 명예회장.

영국 런던 대학원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UC메디컬에서 공부한 정 명예회장은 갓난 아이들의 사망 원인이 모유나 우유에 함유된 유당 성분을 정상적으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증'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됐다.

이에 따라 그는 5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와 1966년 콩을 이용해 선천성 유당불내증 치료식 두유 개발에 성공하고 '베지밀'로 명명했다. 이후 1973년 정식품을 창업해 본격적으로 베지밀을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다.

1984년에는 청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을 갖춘 공장을 준공했고 1985년에는 중앙연구소를 설립,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에 나서는 등 국내 두유 시장 개척에 앞장섰다. 일평생을 콩연구에 몰두한 그는 1999년 국제대두학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정 명예회장은 "누구든 공부에 대해 가슴앓이 하지 않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1984년 '혜춘장학회'를 설립, 지난 33년간 2350명에게 총 2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했다.

한편, 정식품은 정 명예회장의 빈소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했다. 발인은 오는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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