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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롯데]③지주-호텔 합칠까…남은 숙제들

  • 2017.10.12(목) 18:35

13개 순환출자 해소, 롯데카드 등 금융사 처리 해야
"호텔롯데, 상장해야 지주와 합병 등 생각..시간 필요"

 

12일 출범한 롯데지주가 온전히 지주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선 몇가지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순환출자고리 13개를 6개월 내에 해소해야 하고, 롯데카드 등 8개 금융계열사 지분은 2년내에 정리해야 한다. 그동안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해온 호텔롯데 기업공개(IPO)와 롯데지주와의 관계 정리도 해야 한다.

롯데그룹의 모태회사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지난 50년간 얽히고 설킨 '거미줄 지배구조'는 단순해졌다. 순환출자고리는 50개에서 13개로 줄어들게 된다.

롯데지주는 순환출자고리를 대폭 줄이면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영투명성을 높였다. 과제도 있다. 마지막 남은 '롯데제과→롯데리아→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제과' 등 13개 순환출자고리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생긴 신규 순환출자고리와 상호출자는 6개월 이내 해소해야 한다.

증권업계는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는데 3000억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계열사가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 7.8%(3120억원 추산)를 신동빈 회장이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봉철 롯데그룹 재무혁신실장(부사장)은 "순환출자고리 13개는 법적 요건을 맞추기 위해 6개월 내에 정리해야 한다"며 "내년 3~4월말까지 순환출자가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열사 문제는 풀기가 더 어렵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8 금융회사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데 현행법상 순수 지주회사가 금융업이나 보험업을 운영하는 회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는 2년 이내에 금융회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출범 이후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청문회 과정에서 "중간금융지주회사 추진을 보류한다"고 언급하면서 롯데그룹은 원점에서 다시 고민중이다.

증권업계에선 호텔롯데가 롯데카드 등 금융계열사 지분을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대로 애널리스트는 "롯데카드 등 금융계열사 지분은 2년 내에 호텔롯데 등 지주회사 체제 밖의 계열사로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봉철 부사장은 "롯데지주 밑으로 8개 금융사가 들어오는데 중간금융지주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허용이 안될 경우 2년내에 매각이나 분할, 합병 등으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지주사인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과거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맡아온 호텔롯데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심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등이 지배하고 있는 호텔롯데는 그동안 한국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으면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한차례 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실패하면서 플랜B였던 롯데지주 출범이 가동됐다. 업계에선 향후 호텔롯데가 상장한 뒤 롯데지주와 합병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롯데가 어느 정도 한국 롯데그룹의 지분을 갖게 될지도 관심사다.

이봉철 부사장은 "호텔롯데는 작년 6월 상장하려다 실패했는데 (사드보복 등 감안하면) 지금 와서 보면 잘된 일 같다"며 "호텔롯데를 상장해야 지주사와 합병이나 지분 매수 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드 등 문제가 있어 상장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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