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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 "위스키시장 저도주 1위 하겠다"

  • 2017.10.24(화) 16:49

35도 저도주 '더블유 시그니처 12' 출시
저도주, 위스키시장내 43%로 성장
'골든블루 사피루스'와 치열한 경쟁 예고

▲ [그래픽= 유상연 기자]

 

국내 위스키 선두기업 디아지오코리아가 알코올 도수 40도 미만의 저도주 시장에서도 1위에 올라서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사는 2015년 이후 알코올도수 35도 저도주 신제품을 4개나 출시할 정도로 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저도주 1위를 공언하면서, 현재 저도주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골든블루와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디아지오코리아는 서울 정동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알코올도수 35도 '더블유 시그니처 12 (W SIGNATURE 12)'를 공개했다. 12년산급의 위스키 원액 99.93%에 천연 솔잎향, 대추추출물, 합성향료(카라멜향·무화과향) 등을 첨가했다. 이 술은 주세법상 위스키에 허용되지 않는 첨가물을 사용해 '위스키'가 아닌 '기타주류'라 불러야 한다. 정선민 마케팅 상무는 "저도주 트렌드에 맞는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출고가는 450㎖기준 2만6026원이다.

이번 제품은 디아지오코리아의 4번째 저도주다. 2015년부터 '윈저 더블유 아이스'와 '윈저 더블유 레어', '윈저 더블유 시그니처' 등 알코올 도수 35도짜리 저도주를 매년 선보였다. 2년7개월만에 4종류의 저도주를 쏟아낼 만큼 국내 위스키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번 신제품 브랜드에서 '윈저'를 뗐다. '윈저'와 브랜드 혼선을 막고 '더블유'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위스키시장은 2010년 전까지 40도짜리 독한 위스키가 지배했다. 2009년 골든블루가 36.5도짜리 저도주 위스키를 출시하면서 시장은 순한 저도주 중심으로 재편됐다. 12년산급인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지난해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 12'를 제치고 2위에 올랐고, 올해는 '윈저 12'와 1위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저도주는 시장 규모도 급속히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저도주 출고량은 2014년 21만8691상자(1상자=9ℓ)에서 2016년 57만6688상자로 2년새 2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위스키 출고량은 154만7051상자에서 106만9554상자로 30.9% 줄었다. 국내 전체 위스키시장중 저도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2.4%에서 올해 1~9월 43.3%까지 급증했다. 위스키와 저도주가 시장을 양분한다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니다.

 

▲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이사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날  "더블유 시그니처12 출시와 함께 저도주 시장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업계 1위의 자신감을 갖고 저도주 시장에서도 리더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저도주 시장 1위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스키 시장에서 1위 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위스키 전체시장 1위는 디아지오코리아다. 2016년 회계연도(2016년7월~2017년6월) 매출은 디아지오코리아 3257억원, 페르노리카코리아(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합산) 1965억원이다. (주)골든블루 지난해 매출은 1489억원이다. (주)골든블루는 최근 올 1~9월 '골든블루 사피루스' 판매량이 17만6584상자(점유율 15.2%)로 브랜드 1위에 올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디아지오코리아도 저도주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디아지오코리아 저도주 점유율은 2014년 0%, 2015년 20%, 2016년 25%, 2017년 반기 28%로 성장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말까지 30%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든블루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디아지오의 윈저가 수모를 당했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신경전이 벌이지고 있다"며 "종합 1위 디아지오코리아와 브랜드 1위 골든블루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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