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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작업만 계속되는 '유커 귀환'...中여행박람회 주목

  • 2017.11.13(월) 18:21

단체관광 금지 공식 해제 안돼 물밑협상만
단체관광 금지한 중국 국가여유국 주최 여행박람회 주목

중국 광군제 기간에 국내 면세점업체들의 중국인 매출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유커(중국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 재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면세점 광군제 매출이 유커보다 개인관광객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되면서 본격적인 '유커 귀환'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면세점뿐 아니라 여행업계와 지자체도 유커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한국 방문이 결정된 사례는 없고 물밑 작업만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유커 한국방문은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사인'이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개최되는 중국의 여행박람회 '국제여유교역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박람회를 주최하는 곳이 한국 단체방문을 금지한 중국 국가여유국이기 때문이다. 



◇ 유커 귀환, 기대는 만발-현실은 물밑..'공식화'돼야 물꼬

국내 면세점업계 광군절 매출은 매출 수치보다 향후 중국 관광객의 한국방문을 가늠해볼 잣대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일단 매출규모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롯데면세점은 광군제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5% 늘었다고 전했다. 호텔신라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매일 60달러 적립금 증정 등 사전 이벤트를 진행한데 힘입어 11일 광군절 당일 인터넷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가량 늘었다.
 
신세계면세점도 광군절 당일 대중국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30% 상승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중국인 전용 인터넷면세점을 오픈한지 석달이 채 되지않아 상품군이 적었는데 올해 대폭 늘려 매출개선이 이뤄졌다. 갤러리아 중문 온라인면세점도 매출이 10% 늘었다.
 
이같이 나쁘지 않은 광군제 매출을 기록했지만, 면세점기업들은 아직 조심스럽다. 이번 광군제 매출이 주로 '개인 관광객'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 때문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사드보복이 있기 전 매출이 매달 전년동기대비 15~20%씩 성장했다. 그것이 광군절 기간 일부 회복된데 대해선 반갑다"면서도 "객단가가 높은 단체관광객이 아닌 개인관광객 위주로 매출이 견인됐다는 점에서 아직 한계는 있다"고 전했다.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면세점업계뿐 아니라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유치에 적극적인 관광업계나 지방자치단체들도 아직 조심스럽다. 사드보복으로 냉랭했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려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중국의 분위기는 정부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내렸던 중국 국가여유국에서 공식적인 재개 사인이 나오지 않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 이후 현재까지 유커의 공식 방한은 전무하다. 유커 방한은 중국 현지 여행사(아웃바운드) 움직임으로 가장 감지되는데, 물밑에선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만 공식 제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커의 방한은 대체로 ▲중국 국가여유국이 관리하는 중국 현지 여행사(아웃바운드)가 단체관광상품을 만들어 모객을 진행 ▲이를 토대로 파트너를 맺은 국내 여행사(인바운드)에 제안을 넣으면 ▲국내 여행사가 이에 맞춰 국내 관광상품을 만들고 ▲ 여행사간 계약이 체결되면 아웃바운드 업체에서 단체관광비자 수속 등 절차를 진행한다. 
 
통상 아웃바운드업체가 상품을 만들고 실제 방한까지 한달 남짓 걸린다. 이 과정에서 관련 업체간 협의 내용이 전해지면서 유커 방문이 기정사실로 전해지기도 한다. 현재 국내 면세점업체, 여행사, 지자체 등도 중국 여행사 등과 물밑 협의는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상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지사를 통해 현지 여행사들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개발과 모객, (유커 방한) 공식 재개 소식을 면밀히 모니터링중"이라며 "아직 소식이 없다. 개인관광객 중심으로 고무된 분위기가 있지만 단체관광객은 조금 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여행사 관계자도 "개인관광객 중심으로 비자 발급이 늘고 있지만 단체관광 허가 움직임은 아직까지 보이는 것이 없다"며 "섣불리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 17일 중국 여유국 주최 여행박람회 주목

한국 단체관광이 물밑에서는 모색되고 있지만 공식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유난성 쿤밍에서 개최되는 '2017 중국 국제여유교역회'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 국제여유교역회는 1998년 시작돼 2001년부터 상하이와 쿤밍을 교대로 매년 열리는 중국 최대 여행박람회다.
 
올해 이 박람회가 특히 주목받는건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내린 중국 국가여유국이 주최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한 국내 관광업계는 물론 서울시·인천시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자체 등이 국제여유교역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박람회는 전시면적 5만㎡ 수준의 대규모로 중국 31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등록은 오는 16일까지 받으며, 행사에 등록하면 17~19일 박람회에 부스를 내는 등 참여해 중국 여행사 등과 계약도 체결할 수 있다. 올해 주요 테마는 '의료 관광'이지만 의료 관련 관광 외에도 종합관광을 비롯 레저·스포츠 등 관련 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중국 국제여유교역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지자체 관계자는 "중국 현지 여행사와 교류를 재개하고 중국 지방성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참여를 결정했다"며 "중국에선 해마다 진행하는 행사인데 올해는 더욱 특별하다. 중국 여행 관련 행정 관계자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만나서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자체도 정책차원의 관광객 유치 활동을 많이 한다. 사드 문제가 있기 전 중국 지자체와 우리 지자체들간 교류가 많았는데 단절이 됐다"며 "이번에 참여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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