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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개정 후 첫 명절...올해 설 선물 키워드는

  • 2018.01.15(월) 16:07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10만원 이하 선물 늘려
'5만원 이하vs30만원 이상' 양극화 현상도 심화

설 연휴를 한 달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설은 김영란법 개정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어서 기대감이 크다. 설 선물 양극화 추세에 맞춰 제품과 가격대를 더 다양화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 소비자들이 백화점 선물 코너에서 상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 김영란법 개정 농수축산물 선물세트 '확대'

최근 유통업체들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개정에 맞춰 설 선물세트 상품군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권익위원회가 김영란법을 일부 완화하면서 농·축·수산물에 한해 10만원까지 선물을 줄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5년 만에 10만원 상당의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한우 선물세트는 워낙 고가인 탓에 김영란법이 시행된 지난 2016년 이전에도 10만원 짜리 선물세트는 내놓지 않았는데 이번에 법 개정에 맞춰 새롭게 기획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중 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 선물세트의 종류도 지난해보다 50%가량 늘려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10만원 이하 상품의 수요 확대에 대비해 국내산 선물 품목과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자체 조사한 실적에 따르면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의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매출은 전체 설 예약판매 중 24%를 차지했다. 지난해 설에 3%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이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식품업체 등도 김영란법 개정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설을 맞아 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 세트를 지난해보다 20% 늘려 준비했다. 롯데푸드의 경우 2만~4만원 대 중저가 캔햄 및 혼합 선물 세트를 확대하면서 5만원 이상 고급 수제햄 세트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1만원이었던 한우 세트를 9만원대로 낮추면서 김영란법 개정에 발맞췄다.

◇ 고가·저가 선물 비중 늘어 '양극화' 현상도


한편으로는 명절 선물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김영란법과 관련 있는 10만원 이하 상품 비중은 총 45%로 지난해 44%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법에 따라 5만원 이하 상품 위주로 샀던 수요가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로 일부 이동한 셈이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반면 10만원 이상 상품 중에선 30만원 이상 고가 선물의 비중이 지난해 16%에서 올해 25%로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설 선물 양극화 현상과 더불어 명절 선물에 대한 개인 수요 증가 현상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통업체들은 이런 흐름에 맞춰 선물 가격대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처음으로 1만원대 배 선물세트를 출시했고, 롯데푸드나 GS리테일도 5만원 이하 상품군을 늘리거나 다양화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농수축산물을 제외하면 기존과 마찬가지로 선물 가격 한도가 5만원인 점을 고려해 통조림이나 음료 등에서는 5만원 이하 상품을 지난해보다 10% 늘렸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의 경우 5만~10만원대 상품을 늘리면서도 고가의 선물세트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명절 선물의 주요 타깃은 20~30만원대의 고가 상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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