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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김영란법 개정 덕분에 한숨 돌렸다

  • 2018.02.05(월) 11:17

주요 백화점 설선물 5~10만원대 급증
한우, 굴비 등 농축수산물 매출 '쑥쑥'

주요 백화점들이 김영란법 개정 덕분에 한숨 돌렸다. 체감 경기 악화에다 한파에 따른 물가 상승 악재가 겹쳤지만 김영란법 개정 효과로 5만~10만원대 농·축·수산물 설 선물 수요가 많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 5~10만원 설 선물 160~170% 급증

설 연휴를 10일 앞두고 국내 대형 백화점이 설 선물세트 판매 동향을 점검한 결과 지난해 설보다 매출이 20~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으로 기존 5만원 이내로 제한됐던 선물 가격이 농·축·수산물에 한해 10만원으로 높아진 덕분이다.

지난달 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설 선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특히 김영란법 개정으로 수요가 늘어난 5만~10만원 선물 증가율이 165%에 달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36.5% 늘었고, 5만~10만원 선물 매출은 171.3% 급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움츠러들었던 명절 소비 심리가 김영란법 개정 영향으로 다소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법인과 개인 고객 모두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 주춤한 차·건강…한우·굴비는 쑥쑥

김영란법 개정은 선물 상품군에도 영향을 미쳤다. 5만원 이하 상품이 많은 가공생필품이나 건강식품 등의 경우 지난해는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올해는 다소 주춤했다. 대신 한우나 굴비 등 농·축·수산물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농산(51.7%)과 축산(31.3%), 수산(51.3%) 선물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건강식품과 차 매출은 되려 9.5% 줄었다. 롯데백화점 역시 농·축·수산물 매출 30%대 증가율을 보였지만 가공생필품과 건강식품은 각각 3.9%, 9.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5만원 이하 상품이 많아 지난해까지 고신장을 이어가던 건강과 차 장르 수요는 다소 줄어든 반면 축산과 수산, 농산 부문이 크게 신장했다"며 "5만원 초과 10만원 이하 선물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 품목과 물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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