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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도 없었는데 남양유업 실적 또 추락

  • 2018.02.06(화) 17:34

사드 충격파에다 신제품 효과 못누려
경쟁사인 매일유업은 '현상유지' 대조

남양유업이 다시 추락했다.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과 함께 바닥까지 떨어진 후 회복세를 타는 듯 했던 실적이 지난해 재차 곤두박질했다.

믿었던 중국시장에서 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은 데다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10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경쟁사인 매일유업이 비슷한 여건에서도 선방하면서 남양유업의 부진이 더 도드라졌다.

남양유업이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대표이사로 영입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선 만큼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남양유업 홈페이지.

영업이익 10분의1 토막

남양유업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0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 418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87.8%나 줄었다. 다만 매출은 1조 1670억원을 기록하면서 5.8% 줄어드는 데 그쳤다.

남양유업 측은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의 여파로 해외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유제품 시장 축소에 대응해 인스턴트 커피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 그래픽= 유상연 기자/prtsy201@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에 따른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영업이익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해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다시 추락했다.

2013년과 2014년엔 소비자 불매운동에 따른 영향이 컸다면 이번엔 사드 여파와 함께 영업 전략과 사업 다각화 등 경영전략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서 더 뼈아프다는 평가다. 실제로 경쟁사인 매일유업은 컵 커피와 유기농 브랜드 등 제품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그래픽= 유상연 기자/prtsy201@

◇ 외부전문가 카드 성공할까

이 때문인지 남양유업은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대표이사로 전격 영입했다. 갑질 논란 직후인 지난 2014년 취임한 이원구 전 대표가 지난해 말 돌연 사퇴하면서 오너가 3세로 지난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홍진석 상무가 대표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남양유업의 선택은 외부전문가였다.

외부전문가 카드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정인 신임 대표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부대표로 지냈으며, 기업경영 컨설팅과 리스크관리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해는 사드 악재로 중국 판매 실적이 타격을 받은 와중에 신제품까지 출시하면서 판매관리비도 많이 늘었다"며 "올해는 중국시장이 어느 정도 살아날 것으로 보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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