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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특수' 잡아라…머리 싸맨 유통업계

  • 2018.02.07(수) 11:31

설·밸런타인데이·올림픽까지 릴레이 호재
김영란법 개정 등으로 매출도 증가 분위기

장기적인 실적 부진을 우려하고 있는 유통업계가 2월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시작으로 밸런타인데이와 설 명절, 신학기 준비 시즌 등 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고돼 있어서다.

실제 설 선물 매출과 밸런타인데이 사전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유통 업체들의 움직임이 더욱 바빠지는 분위기다. 업계는 이를 계기로 위축된 소비 심리까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 부정청탁방지법(김영란법)이 10만원 한도로 개정된 뒤 처음 맞는 설 선물세트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5~10만원대 선물에 집중…여행 특가 상품도


이번 설 선물 시장은 '김영란법' 개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체들은 이번 설을 맞아 5만~10만원대 상품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부정청탁금지법(이하 김영란법) 개정의 영향으로 5만~10만원대 선물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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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상품이 한우 선물세트다. 기존 김영란법에서는 선물이 5만원으로 제한돼 저렴한 한우 선물세트는 자취를 감췄다. 반면 법 개정 이후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10만원에 딱 맞춘 한우 세트를 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마트와 편의점 GS25 등이 줄줄이 10만원 상당의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연휴를 이용한 여행객과 명절을 혼자 지내는 소비자 등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도 눈에 띈다. 쿠팡 등 온라인쇼핑 업체나 홈쇼핑 업체, 면세점 등은 제각각 연휴를 겨냥한 여행 특가 상품을 내놓고 있다. CU는 혼자 설을 보내는 소비자를 위해 횡성한우 간편식 시리즈를 내놓기도 했다. 

▲ 한우선물세트. (사진=현대백화점)

◇ 동계 올림픽에 밸런타인데이까지…분주한 유통업체


설 선물뿐 아니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밸런타인데이 선물 수요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온라인 유통 업체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초콜릿과 사탕·젤리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51%,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이번 밸런타인데이가 설 연휴와 붙어 있다는 점에 착안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아예 초콜릿 등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설 선물세트처럼 포장해 준비하기도 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설 연휴 직전이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초콜릿 상품 등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 밸런타인데이 선물. (사진=롯데쇼핑)

오는 9일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주로 공식 후원사를 중심으로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맥도날드의 경우 '평창 한우 시그니처 버거'를 한정 판매해 인기를 끌었고, 평창 롱패딩으로 주목받았던 롯데백화점은 이후 평창 스니커즈와 백팩 등을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스니커즈와 백팩 등은 동계올림픽은 물론 신학기 매출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기도 해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스니커즈는 밸런타인데이와 신학기가 다가오면서 커플 운동화, 신학기 선물 등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많은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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