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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배당 수익률 넘버원 제약사는 '경동제약'

  • 2018.02.28(수) 15:07

시가배당률 3.6% 달해...JW생명과학이 2위
녹십자셀과 녹십자랩셀 등 대형사는 인색

경동제약이 지난해 결산배당 수익률 1위에 올랐다. 

비즈니스워치가 최근 석 달간 현금·현물배당을 공시한 57개 제약·바이오기업의 시가배당률을 집계한 결과 경동제약이 3.6%으로 가장 높았다. 녹십자셀과 녹십자랩셀 등 대형 계열사들은 상대적으로 배당에 인색했다. 

57개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1%였다. 시가배당률은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시가배당률이 높으면 그만큼 투자 가성비가 높다는 걸 뜻한다. 


◇ 평균 시가배당률 1.1%…최고 3.6%, 최저 0.1%

시가배당률 1위에 오른 경동제약은 지난해 1777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소·중견 제약사다. 고지혈증 치료제와 혈압 강하제 등 주로 고령환자가 많은 질환 의약품을 주된 사업으로 한다. 의약품 영업은 주로 로컬의원까지만 직접 하고, 종합병원의 경우 대형 제약사를 통해 수탁 공급한다.

고령화 추세로 최근 성장률은 높은 편이다. 경동제약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2.1%, 17.6% 늘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3%, 17.6% 증가한 1906억원, 33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경동제약은 실적 개선과 함께 지난 2016년부터 배당을 늘리면서 주가 관리도 신경 쓰고 있다. 2015년 초 2% 수준이던 결산 시가배당률은 2016년 3%, 지난해 3.6%로 오르면서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액면분할을 추진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에 기대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 경동제약·JW생명과학 고배당+액면분할

JW그룹의 수액 전문 계열사인 JW생명과학이 경동제약의 뒤를 이었다. JW생명과학도 2.4% 수준의 시가배당률과 함께 액면분할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가 관리에 나서고 있다.

JW생명과학은 지난 7일 주당 1000원의 현금 배당과 2대 1 주식 분할을 결정·공시했다. 결산 배당금은 한해 전 주당 600원에서 67% 가까이 증가했다. 액면가는 기존 5000원에서 2500원으로 낮춰 유통주식 수를 늘린다.

경동제약과 마찬가지로 제약·바이오주 투자 열기에 따른 수혜를 노리고 있다. JW그룹 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아지며 관련 투자가 늘고 있지만 유통주식 수 부족으로 그 수혜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JW생명과학의 지난해 매출은 1435억원으로 전년보다 8.6% 늘었고,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9.9% 증가했다.

대형사는 상대적으로 배당에 인색

경동제약과 JW생명과학 외에도 최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중소·중견사의 시가배당률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문재인 정부의 치매치료제 개발 지원 강화와 함께 관련 사업에서 선방하고 있는 화일약품(2.3%)과 진양제약(2.3%) 등이 대표적이다.

화일약품은 지난해 매출이 1029억원으로 7.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122% 넘게 늘었다. 진양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434억원으로 20.4% 늘었고, 영업이익 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대형사들의 경우 실적은 좋아지고 있지만 배당엔 인색했다. 안 그래도 투자 열기가 뜨거운 탓에 따로 유인책을 쓸 필요성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녹십자그룹의 세포치료제 전문 계열사인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 한미약품 등은 시가배당률이 0.5%를 밑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주 투자 열기를 놓고 '거품설'이라는 말이 많지만 시장의 기대가 그만큼 높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은 이 틈을 타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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