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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가 인정한 프랜차이즈 상생 모범생은

  • 2018.03.20(화) 10:25

미니스톱 등 편의점 최저수입 보장 '파격'
이디야는 점주 자녀들에게 학자금도 지급

지난해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상생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편의점과 커피 프랜차이즈가 가장 적극적이다. 편의점은 대기업 가맹본부가 대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상생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우 치열한 출점 경쟁을 돌파하려는 방안의 하나로 상생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론 미니스톱을 비롯해 GS리테일과 BGF리테일 등 편의점 운영사들은 대부분 최저수입 보장제 등을 도입해 가맹점주를 지원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필수 구입 품목을 줄이고, 아르바이트생과 가맹점주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 공정위가 꼽은 프랜차이즈 상생 모범은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김상조 위원장이 취임한 이래 가맹업계의 상생 협약 확산을 위해 5차례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16일 간담회에선 상생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8개 업종 19개 가맹본부가 모범 사례를 발표했다.

여기엔 ▲CU와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편의점 프랜차이즈 5개사와 ▲빽다방과 ▲커피베이 ▲탐앤탐스커피 ▲이디야커피 ▲쥬씨 ▲엔제리너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6개사,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햄버거·제빵 프랜차이즈 4개사 그리고 ▲본죽과 ▲교촌치킨 ▲이니스프리 ▲바르다김선생 등이 포함됐다. 

공정위가 각 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편의점 프랜차이즈의 상생제도가 가장 돋보였다. 편의점 업계는 전체 가맹점 모집 업종을 통틀어 유일하게 '점주 최저수입 보장제'를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상생의 주된 취지가 가맹점주의 수입 보장임을 고려하면 호응이 클 수밖에 없는 제도다.

◇ 미니스톱·GS리테일 등 편의점 상생 주도

특히 미니스톱을 운영하는 한국미니스톱의 제도가 파격적이다. 지난달부터 가맹 계약을 체결하는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계약 전 기간에 걸쳐 연 최대 7000만원의 점주 수입을 보장하고 있다. 보장 규모는 점포 타입에 따라 다른데 스탠더드형 점포가 7000만원으로 가장 많다. 5년마다 재계약을 할 때도 보장은 유지된다.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사장은 "편의점 상위 3개사에 비해 미니스톱은 점포 수가 적고 재정 형편도 넉넉하지 않다"면서 "점주와 본부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따라 매출 확대와 비용 축소, 갈등 최소화 등 3대 축으로 상생안을 모색했다"고 소개했다.

팔리지 않은 폐기상품으로 인한 매출 손실과 24시간 운영에 따른 전기요금과 인건비, 장사가 잘되지 않아 폐점하는 경우 등 가맹점주들이 호소한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상생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최저수입 보장 규모 자체가 가장 큰 편의점 프랜차이즈는 GS25의 운영사인 GS리테일로 연 9000만원의 수입을 보장한다. 다만 GS리테일의 경우 보장기간이 1~2년 정도로 한시적이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의 방식도 주목할만 하다. BGF리테일은 1년 미만 점주에 대해 월 470만원의 점포 임차료를 보장한다. 편의점주의 최대 고민인 월세를 해결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매달 150만원씩을 임차료로 내는 점주의 경우 연 최대 744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 셈이다.

◇ 이디야 비롯한 커피업종도 적극적

출점 경쟁이 치열한 커피 프랜차이즈도 상생에 적극적이다.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원재료 부담이 큰 업종의 특수성을 반영해 상생안을 운영하고 있다. 점주의 원재료 구입 부담을 덜어주는 상생 방식은 커피업종을 시작으로 식음료 분야 전반으로 보편화하는 추세다.

전국에 2700여 가맹점을 보유한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가 특히 적극적이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필수 구입 품목의 수를 종전 259개에서 117개로 줄이고, 구매가 잦은 일회용 컵과 냅킨 등 12개 품목의 가격을 최대 40%나 내렸다.
 
최홍수 이디야 부사장은 "상생을 위해 45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상생을 최우선으로 목표했기에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마케팅과 AS 비용은 가급적 본부가 부담하고, 연간 각각 3억원, 2억원 규모로 아르바이트생과 가맹점주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여러 상생안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토종커피인 이디야 가맹점이 매장 면적당 최고 매출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지난 16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가맹본부 간담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19개 가맹본부 간부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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