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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50년…글로벌 입맛을 잡다

  • 2018.03.28(수) 18:05

68년 베트남 파병시 군인용 소주로 시작
세계 88개국 수출…동남아서 폭발적 성장

하이트진로가 해외로 소주를 수출한 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968년 베트남전쟁 파견 군인을 위해 소주를 처음 수출하면서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1972년 인삼주 개발과 동시에 해외영업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후 수출품목을 인삼주와 소주, 기타재제주로 확대하고 수출 대상 지역 역시 미국과 일본, 동남아, 유럽 등지로 넓혔다.

1988년 일본과 미국 현지법인 설립과 함께 교민 위주 시장에서 현지인 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성장을 이어갔다. 이후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하이트진로는 수출 50주년인 올해 88개국을 대상으로 93개 브랜드(PB제품 포함)의 맥주, 소주, 막걸리 등을 수출하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국 수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출 10년째가 되던 1977년에는 국산 주류 수출 실적이 총 161만 6357달러였는데 이중 하이트진로가 64만6439달러를 차지하면서 주류 수출 1위를 차지했다.


또 수출 30주년이던 1998년에는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일본시장의 장벽을 뚫으면서 'JINRO' 소주는 톱 브랜드 등극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의 수출 실적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940억원 어치를 수출하며, 20년 전인 1997년 339억원과 비교해 약 3배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지역별 수출 현황은 일본이 56.6%, 아시아태평양(동남아)이 17.6%, 미주지역이 12.6% 등을 기록했다. 이어 중화권과 유럽·아프리카 지역이 각각 9.4%, 3.8%를 차지했다. 

지역별 판매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80.6%에 달하던 일본시장은 지난해 56.6%로 떨어진 반면 동남아시장은 2013년 3.6%에서 17.6%까지 늘었다. 현재 동남아 시장은 높은 인구성장률과 한류 열풍으로 소주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동남아시장 소주 수출액은 전년보다 47%나 증가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17%와 22.7%가 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동남아국가 중에서도 베트남이 성장세가 주목할만하다. 2016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하이트진로는 2년 만에 호찌민 지사를 개설했으며, 해외 첫 소주 브랜드 전문점인 ‘진로포차’를 오픈하고 현지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상무)은 "올해는 하이트진로가 소주를 수출한 지 50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첫 수출국인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은 소주의 세계화를 위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해외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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