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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블라, 가맹사업 '변칙'…올리브영 잡는다

  • 2018.04.04(수) 09:17

GS리테일, 공정위에 랄라블라 가맹본부 등록 마쳐
H&B숍 출점 경쟁 태풍될까 '촉각'…회의적 시각도

GS리테일이 랄라블라 가맹사업 카드를 내세워 헬스앤뷰티(H&B)숍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올리브영에 변화구를 던졌다. 올해 초 랄라블라로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한 GS리테일은 직영점 위주의 출점 관행을 깨고, 가맹사업 카드로 더 치열한 출점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를 통해 가맹점 영업(점포개발) 역량을 이미 입증한 만큼 가맹사업 카드가 기존 H&B숍 시장에 강력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화장품 유통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가맹점 모집이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 랄라블라, 가맹사업 카드로 출점경쟁 '기름'

H&B숍 시장에선 이미 출점 경쟁이 한창이다. 국내에 H&B숍 개념을 처음 도입한 원조 격인 올리브영의 운영사 CJ올리브네트웍스는 수도권을 꿰차고, 지방 거점도시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도 롭스 매장을 계속 늘리면서 2위 사업자인 GS리테일을 맹추격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이마트는 지난해 세계 1위 H&B숍 운영사인 월그린의 부츠를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아시아 최대 H&B숍 운영사인 왓슨스와 제휴 관계를 정리하고 독자 브랜드인 랄라블라로 새 출발을 선언했다. 올해 안에 랄라블라 매장을 3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GS리테일은 특히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랄라블라 가맹본부 등록을 마쳤다. 업계에선 GS리테일이 기존 직영점 위주 방식을 버리고 가맹사업 카드를 내세워 본격적으로 매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보공개서 작업을 해놓은 것일 뿐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 GS리테일의 변화구 과연 통할까

H&B숍 시장은 직영점이 대세다. 랄라블라와 롭스, 부츠 등은 현재 모든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H&B숍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1위 사업자 올리브영의 경우 2014년 말 36%에 이르던 가맹점 비중을 2016년 20%까지 낮췄다. 최근 3년간 신규 출점도 대부분 직영 방식이었다.

이 와중에 GS리테일이 가맹사업 카드라는 변화구로 출점 경쟁을 예고하면서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GS리테일은 GS25를 통해 점포개발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실제로 GS리테일은 가맹사업 경쟁이 가장 치열한 편의점 시장에서 매장 수와 점포 매출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GS리테일은 랄라블라 브랜드에 대한 투자 의지도 확실하다. 최근 자회사인 CVS넷과 콜라보를 통해 업계 최초로 매장 내 택배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세금 즉시 환급서비스도 도입했다. 매장 내 스캐너에 여권을 스캔하면 부가세를 뺀 금액으로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해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반면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더페이스샵을 비롯한 과거 원브랜드숍 가맹점이 저물고, 직영점 위주의 H&B숍 시장이 성장한 사실 자체가 화장품 유통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피부 타입에 따른 상품 추천 등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가 점점 더 전문화, 다양화하고 있다"며 "이 요구에 잘 응대할 수 있는 점원이 화장품 매장의 주된 경쟁력인 만큼 가맹점보다는 본사 차원의 교육 등이 쉬운 직영점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가맹사업을 운영하려면 가맹점주의 이익을 보장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점주가 원하는 수준의 이익을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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