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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꺾인 이케아, 온라인·도심 매장 연다

  • 2018.04.19(목) 16:18

"도심형 매장, 한국에서 잘 될 것…새로운 경험 선사"
"온라인 유통 철학 맞다면 다른 기업과 협업도 가능"

글로벌 가구공룡인 이케아가 디지털화와 도시화에 초점을 맞춰 판매 전략을 확 바꾼다.

그동안 대형 쇼핑몰 위주의 매장 전략을 고집해 오던 이케아는 앞으로 3년간 다양한 형태의 도심형 매장을 크게 늘리고, 연내 온라인 판매도 시작한다. 이에 따라 한샘을 비롯한 토종 홈퍼니싱 기업들과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예스페르 브로딘(Jesper Brodin) 이케아그룹 CEO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지난해 그룹 최고경영진(CEO)으로 취임한 예스페르 브로딘(Jesper Brodin) 이케아그룹 CEO는 19일 이케아 고양점에서 연 첫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와 같은 매장도 계속 오픈하겠지만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온라인을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도심형 소형 매장은 한국에서 굉장히 잘 진행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접점을 통해 새로운 이케아 경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검토 중이다. 온라인 몰의 경우 기존 유통사업자와 손을 잡을지, 자체 몰을 열지도 정하지 않았다.

브로딘 CEO는 "당장 할 수 있다면 내일이라도 시작하고 싶지만 준비할 일이 많아 이번 회계연도 내에 이커머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라며 "홈퍼니싱이 디지털과 어떻게 만날 수 있고 그 수단은 뭐가 될지 아직 고민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채널의 신규 오픈은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추진하는 만큼 다양한 안을 모으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언론에서는 이케아그룹이 이베이 또는 알리바바 등 대형 온라인 사업자와 손을 잡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한다. 브로딘 CEO는 "이케아와 철학이 맞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협업도 가능하다"며 "열심히 보다 스마트가 중요한 만큼 가격을 더 낮출 수 있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라면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이케아그룹의 첫 번째 도심형 실험 매장인 인도 '헤이 홈(Hej Home)'. /사진 출처=구글 맵

도심형 매장도 아직 구상 단계지만 온라인 채널보다는 조금 더 진척된 상태다. 이케아는 지난해 11월 인도에서 처음 선보인 도심형 실험 매장 '헤이 홈(Hej Home)'을 추가로 발전시켜 도심형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로딘 CEO는 "작은 매장을 두거나 홈퍼니싱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매장 등 다양한 안을 구상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판매 채널 확충은 브로딘 신임 CEO가 제시한 이케아 3대 핵심 전략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3대 핵심 전략은 ▲더욱 합리적인 가격 ▲보다 쉽고 편리하게 만나는 ▲사람과 지구에 친화적인 등이다. 

이케아는 앞으로 3년 동안 디지털화와 도시화에 초점을 맞춰 집중적으로 3대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매장 확장은 이케아 고객이 제품을 검색해 구매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목표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다. 

브로딘 CEO는 올 초 타계한 이케아그룹 창립자 고 잉그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 회장의 조언을 토대로 핵심 전략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캄프라드 회장이 '최소 20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되 빠르게 실행하라(think long-term, act short-term)'는 조언을 줬다"며 "3년 안엔 그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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