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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하다

  • 2018.04.24(화) 15:36

상생펀드 더 확대…중소 파트너사들에 도움
롯데엑셀러레이터 통해 스타트업 적극 지원

롯데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상생 모델을 제시해 실천하고 있다. 중소 파트너사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롯데는 지난 2016년부터 중소 파트너사 상생 프로그램의 하나로 상생펀드를 4400억원에서 6000억원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721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용 중이다.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아 은행 대출을 받을 때 기준금리에서 업계 최대 수준인 1.1~1.3%포인트의 대출금리를 자동으로 우대한다. 2010년 기업은행과 함께 처음 조성해 운영 중인 롯데 상생펀드는 제휴은행을 확대해 파트너사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힐 계획이다.

또 롯데는 경기 침체 등으로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들을 위해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지난 추석에도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대금 약 9700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명절의 경우 파트너사들이 상여금,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롯데는 롯데만의 강점인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판로 확보에 도움을 주는 한편 경영지원과 관련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을 위해 백화점, 마트, 홈쇼핑 등 롯데의 해외 유통망을 통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해외 시장과 고객 관련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 성장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자 스타트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 2월 창업보육기업인 '롯데액셀러레이터(LOTTE Accelerator)'를 설립하고 스타트업 모집, 인프라 제공 및 육성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50억원은 신동빈 회장이 사재로 출연했다. 나머지 100억원은 롯데쇼핑 등 4개 계열사가 분담해 조성했다. 이사회 의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맡고 있다. 롯데는 선발된 업체에 초기자금 및 각종 인프라, 멘토링 등 전방위 지원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 200개를 배출해낸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선정된 스타트업의 초기 벤처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6개월 간 창업지원금을 비롯해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계열사와의 제휴 주선 등을 지원하는 '엘캠프(L-Camp)'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기까지 총 42개 스타트업이 엘캠프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으며 현재 4기를 진행하고 있다.

엘캠프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점은 국내 최대 고객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계열사들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통·서비스·관광·케미칼·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에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테스트해볼 수 있고, 곧바로 매출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사업력을 인정받을 경우 관련 계열사의 후속투자를 받기도 용이하다. 엘캠프 1기부터 현재 운영 중인 3기까지 총 42개의 스타트업 중 3분의 1 이상이 롯데 계열사와 협업 중이거나 협업했던 사례가 있다.


엘캠프 2기 '모비두'의 경우 롯데멤버스엘페이(L.pay)에 음파 결제시스템을 적용해 롯데슈퍼에 도입했다. 모비두는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비가청음파 전송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인증, 결제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다. 롯데멤버스는모비두가 가진 음파기술의 편의성을 등을 높게 평가해 작년 7월 총 7억원의 후속투자를 결정했다.

엘캠프 1기 '맵씨'는 지난해 8월부터 롯데닷컴을 통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맵씨는 서비스 사용자들이 코디한 의상을 바탕으로 구매는 물론 사용자끼리 패션에 대한 문의를 주고받는 소셜형 코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맵씨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16년 11월 3억원의 후속투자를 결정했고, 협업 방식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엘캠프에 대한 스타트업들의 관심은 뜨겁다. 엘캠프 선발 경쟁률은 기수 평균 30:1에 달한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기관과 연계해 스타트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2016년 9월에는 중국 칭화대 과학기술원 ‘투스팍(TusPark)’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중국시장에 진출 시 사무공간과 통역,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2016년 11월에는 베트남실리콘밸리(VSV)와 MOU를 체결했다. 작년 9월에는 60만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진성 롯데 액셀러레이터 대표는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롯데그룹과 스타트업이 서로의 강점을 공유함으로써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스타트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투자 및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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