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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에도 경고 그림…유해성 논란 재가열

  • 2018.05.15(화) 15:11

정부, 연말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 '경고 그림'
점유율 상승 선제대응…'비과학적 사실' 반발도

정부가 아이코스를 비롯한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흡연 경고 그림을 넣기로 했다. 일반 담배의 경고 그림보다 표현 수위도 더 높이기로 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 

관련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이번 결정이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위험을 과장했다는 반박이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에 경고 그림을 넣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첫 사례여서 당분간 논란이 지속할 전망이다. 

▲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일반 궐련 담배 경고그림 및 문구 교체안. (자료=보건복지부)

◇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 유발' 경고 그림

보건복지부는 오는 12월23일부터 담배에 새로 부착하는 흡연 경고 그림과 문구 시안 12종을 확정하고, 내달 4일까지 행정예고 절차에 들어갔다. 

특히 아이코스와 릴, 글로 등의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세포 사진과 같은 흡연 경고 그림을 새롭게 넣기로 했다. 지금까진 주사기 모양의 그림만 부착해왔다.

보건복지부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 궐련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 배출물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암 유발을 상징하는 그림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덜 해로운 담배로 오인해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의 이유로 꼽았다.

▲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착되는 경고 그림.(자료=보건복지부)

실제로 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국내 담배시장 내 비중이 3% 정도였는데 올해 2월에는 8.6%로 급상승했다. 한 민간 시장조사 업체는 수도권에선 점유율이 20%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와 함께 일반 궐련 담배보다 경고 그림의 수위를 높이는 방안도 내놨다. 경고 문구 역시 '폐암 위험 최대 26배' 등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내용으로 바꾸기로 했다.

◇ 담배협회 "과학적 사실 아니야" 반발


관련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담배협회는 성명을 통해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을 비판했다. '폐암 위험 최대 26배', '후두암 위험 최대 16배' 등의 문구가 일부 연구결과를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처럼 일반화했다는 지적이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에 경고 그림을 넣기로 한 것 자체가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협회는 "전 세계적으로 유해성 논란이 많고, 유해성분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고 그림 시안을 암세포 사진으로 성급히 선정했다"고 꼬집었다. 

담배업계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한 담배업체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유해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결정이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아이코스를 생산하는 필립모리스 등은 1년 전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덜 위험한 담배'로 판매 허가를 신청했고, 이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협회는 "FDA의 공식 입장 발표와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 결과 발표 등 과학적 근거에 따라 추후 유해성 여부를 재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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