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검색

삼바 분식회계 당사자 에피스는 '태풍의 눈'

  • 2018.06.08(금) 10:44

콜옵션 행사 뒤 '3대1→2대2' 이사회 변동에 촉각
바이오젠-삼성 온도차, 에피스 경영 불확실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혐의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정작 분식회계 대상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는 '태풍의 눈'처럼 고요하다.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한발 비켜선 에피스는 올해 하반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된 관심사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후 구도다. 바이오젠이 예고한 대로 6월 말 콜옵션을 행사하면 공동경영 형태로 전환하면서 전반적인 경영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최근엔 삼성물산의 바이오젠 콜옵션 지분 매입설도 불거지고 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후 지분 매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런 관측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 '태풍의 눈' 에피스…삼바-바이오젠의 온도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에피스 지분의 회계처리를 놓고 의혹에 휘말렸지만 에피스는 직접적인 영향권 밖이다.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가 대심제를 도입해 분식회계 여부를 심사하고 있지만 정작 에피스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진 멀찌감치서 사태를 관망하고 있긴 하지만 태풍전야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바이오젠이 예고한 대로 콜옵션 지분을 행사하면 당장 다음 달부터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구성이 바뀌면서 경영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이사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측 3명과 바이오젠 측 1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바이오젠이 오는 29일 콜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계약 내용에 따라 이사회는 동수로 채워지게 된다. 지금은 '연구는 바이오젠, 경영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식으로 나뉘어 있는 역할 분담의 경계가 희미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의미다. 
 
문제는 에피스를 바라보는 양사의 온도 차이다. 최근 바이오젠의 최고경영자(CEO) 미셸 보나토스(Michel Vounatsos)가 투자자들에게 밝힌 내용에 따르면 그룹 차원의 전략사업으로 에피스를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는 달리 바이오젠은 에피스를 중단기 투자로 여기고 있어서다.  

◇ 올 하반기 주목…바이오젠→삼성물산 주인 바뀌나

이 와중에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바이오젠의 콜옵션 지분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풍문의 당사자인 삼성물산은 지난 4월 10일 공시를 통해 "현재 에피스 주식 매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단서 조항을 단만큼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시각이 크다.
 
최근 제프 카펠로(Jeff Capello) 바이오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콜옵션 행사 후 에피스 지분의 현금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이런 관측이 더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한편 에피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순항 중이다.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SB9은 지난해 품목 허가를 신청한 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SB3는 12월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SB8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