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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유한양행, 희귀질환 신약개발 맞손

  • 2018.06.19(화) 10:09

차세대 경구용 고셔병 치료제 공동개발 합의
제약사-벤처 일색이던 오픈 이노베이션 진화

녹십자와 유한양행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국내 최대 기업인 두 기업의 '콜라보'에 업계의 기대가 높다.

각각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 분야 선두주자인 녹십자와 유한양행이 공동으로 의약품 연구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녹십자의 희귀의약품 개발 노하우와 유한양행의 신물질 합성 기술력이 합쳐져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18일 희귀질환 치료제를 포함해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왼쪽)과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 18일 경기도 용인의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서 희귀의약품 연구개발 협력을 골자로 하는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 제공=GC녹십자


녹십자와 유한양행의 첫 타깃은 차세대 경구용 고셔병 치료제다. 양사는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뇌 증상에 대한 효능을 향상한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고셔병은 효소 결핍으로 생기는 희귀 유전성 질환으로 간과 비장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을 일으킨다. 국내 환자 수는 70명, 전 세계 환자 수는 6500명에 불과하지만 희귀질환 환자의 치료 환경을 개선하자는 데 양사가 의견을 같이했다.

희귀질환은 환자 수가 극소수이고 약 개발이 힘들어 제약사가 치료제 개발에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갖지 않는 영역이다. 하지만 약값이 고가이며, 미국식품의약국(FDA) 등 전 세계 주요 허가기관에서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제약바이오업계의 미래성장동력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차세대 경구용 고셔병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의 양사 간 협력 범위는 후보물질 도출부터 비임상 단계까지다. 양사는 임상 개발과 적응증 확장 등을 추후 논의에 부쳐뒀다. 이에 따라 협력 범위가 더 커질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제약산업 측면에서는 녹십자와 유한양행의 이번 콜라보가 '오픈 이노베이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와 벤처 간 콜라보가 주를 이루던 방식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는 다국적 제약사 간 공동 연구개발이 늘어나는 최근 글로벌 트렌드와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양사가 각기 다른 연구개발 특색을 지니고 있어 상호 보완 작용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양사의 이번 협력이 연구 개발 분야의 진일보는 물론 '누구나 건강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제약 본업의 뜻이 함께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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