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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3·4세]⑲-1 하이트진로 박태영 부사장 승계 과정

  • 2018.07.04(수) 14:20

 

하이트진로그룹 승계의 핵심은 서영이앤티다.

 
3세 박태영(41) 하이트진로 부사장은 대학 졸업 즈음인 2007년 서영이앤티 지분 73%를 취득하며 승계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미 그의 동생 박재홍 하이트진로 전무가 지분 27%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그룹 총수일가 3세 형제가 100% 소유한 회사가 됐다.

서영이앤티는 그룹 핵심회사 하이트맥주(현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을 빠른 속도로 늘렸다. 애초 서영이앤티가 직접 보유한 하이트맥주 지분율은 0.71%에 불과했다.

2008년 아버지 박문덕 회장이 개인회사 하이스코트를 서영이앤티에 무상증여하자 서영이앤티가 컨트롤하는 하이트맥주 지분율이 10.52%로 높아졌다. 하이스코트는 하이트맥주 지분 9.81%를 보유한 회사였기 때문이다.

이듬해 2009년 박문덕 회장 소유의 또 다른 회사 근대화유통을 서영이앤티가 흡수합병했다. 근대화유통도 하이트맥주 지분 0.49%를 가진 회사였다. 서영이앤티가 컨트롤하는 하이트맥주 지분율은 11.01%로 또 한번 높아졌다.

같은 해 하이트진로 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서영이앤티는 자회사 하이트맥주 주식을 현물출자하고 지주회사 하이트진로홀딩스 주식을 받는 방식으로 지분율을 27.66%로 더 높였다.

이로써 박태영 부사장의 서영이앤티는 그룹 지주회사 하이트진로홀딩스의 2대 주주가 됐다. 결국 모든 것은 박태영 부사장→서영이앤티→하이트진로홀딩스→하이트맥주 등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과정이었던 셈이다.

아직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박 부사장의 아버지 박문덕 회장(29.49%)이지만 현재의 구도만으로도 3세 경영체제를 위한 지배구조는 안정적으로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박 부사장은 이러한 지배구조가 완성된 이후 2012년 경영관리실장(상무)이라는 직함으로 하이트진로에 입사했다. 이후 경영관리전략 본부장을 거쳐 지난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아버지 박문덕 회장은 2014년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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