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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진짜 스파게티'를 라면 용기에 담다

  • 2018.07.09(월) 16:12

'스파게티 토마토'로 면 간편식 시장 출사표
실제 스파게티 재료로 제조…저렴한 가격에 방점

"라면이 아닙니다. 진짜 스파게티입니다. 스파게티를 컵라면처럼 즐기는 겁니다."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으로 라면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농심이 요즘 뜨고 있는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간편식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스파게티 제품을 꺼내 들었다. 

간편식이란 일반 요리를 간단하게 조리해 먹거나 전자레인지로 바로 데워먹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집밥'에 가까운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라면을 대체하는 상품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 재료도 맛도 '진짜 스파게티'

농심은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열고 면 간편식인 '스파게티 토마토'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乾麵)'에 토마토 소스를 더한 '정통' 스파게티 제품이다.

'스파게티 토마토'는 얼핏 보기에는 기존 컵라면 제품과 크게 다를 게 없다. 흔히 볼 수 있는 컵라면 용기에 담았다는 점과 뜨거운 물을 붓고 5분 뒤에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가격도 다른 컵라면 제품과 비슷한 1600원이다.


그러나 농심은 '스파게티 토마토'는 기존 라면 제품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라면 업계 최초로 스파게티의 주재료인 '듀럼밀'로 면을 만들었다는 점을 꼽았다.

농심 관계자는 "듀럼밀은 밀가루 중에 가장 단단하면서 입자가 굵은 종류로 면이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이런 특징 탓에 그동안 라면 업계는 듀럼밀로 스파게티를 만들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파게티 토마토는 면 가운데에 얇은 구멍을 뚫는 기술로 면이 빨리 익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소스의 경우 토마토 분말스프에 올리브풍미유를 더해 갓 조리한 스파게티의 맛과 향을 살렸다. 결국 겉모습은 컵라면이지만 재료와 맛은 '진짜 스파게티'라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 '가성비'로 스파게티 대중화 기대

'스파게티 토마토'는 라면 업계의 선두주자인 농심이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내놓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라면 시장은 간편식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2조원을 넘어섰던 라면 시장은 지난해 1조7000억원 가량으로 축소됐다. 반면 간편식 시장은 2016년 2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농심이 스파게티 토마토를 내놓은 것은 이런 시장 흐름에 변화에 따른 대응책인 셈이다.

▲ 김종준 농심 마케팅실장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라그릴리아에서 '스파게티 토마토' 제품 출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사진=농심)


다만 농심은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다른 간편식 제품들과 다르게 기존 라면의 장점인 '가성비'에 방점을 찍었다.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도 기존 라면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김종준 농심 마케팅 실장은 "스파게티 토마토는 '컵라면처럼 즐기는 진짜 스파게티' 제품"이라며 "기존 간편은 1인 가구나 주부 등이 주 타깃이지만,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1020세대 소비자까지 품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심은 과거 짜파게티를 통해 짜파게티만의 문화를 만들었는데 마찬가지로 스파게티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향후 토마토 소스 외에도 크림과 오일 소스를 베이스로 한 스파게티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출시 첫 매출액은 연 200억원으로 잡았다. 더불어 용기라면(컵라면) 시장 10위권 진입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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