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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차남 허희수 구속…경영 승계 멀어지나

  • 2018.08.08(수) 14:45

마약 밀수 혐의로 구속…SPC "경영 영구히 배제"
'형제경영' 차질…장남 허진수 승계 가능성 커져

 

SPC그룹의 오너 3세인 허희수(사진) 부사장이 마약 밀수 및 흡입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 등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식품 기업이다.

SPC그룹은 곧장 허 부사장을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장남 허진수 부사장과 함께 '경영수업'을 받던 차남이 경영 일선에서 떠나면서 승계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 SPC "허 부사장 경영 영구히 배제"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6일 SPC그룹 오너 3세이자 허영인 SPC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SPC 부사장을 대마 흡입 및 밀수 혐의로 구속했다. 허 부사장은 해외에서 액상 대마를 몰래 들여와서 이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허 부사장이 액상 대마를 흡연한 증거를 포착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허 부사장은 지난 2007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해 마케팅본부장과 SPC그룹 전략기획실 미래사업부문장을 거쳤다. 2016년에는 쉑쉑버거로 알려진 미국 '쉐이크쉑'을 국내로 들여와 주목받았고 이를 인정받아 같은 해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SPC그룹은 허 부사장을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제외하고 향후 경영에서도 영구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7일 입장 자료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법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더욱 엄중하게 준수하는 SPC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 허희수(오른쪽에서 두 번째) 부사장이 지난 2016년 7월 쉐이크 쉑(Shake Shack) 한국 1호점오픈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허 부사장이 구속되면서 SPC그룹은 또 한 번 경영 차질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에 흠집이 났다. 

SPC그룹은 앞서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의혹 등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달에는 국세청이 100여 명의 조사관을 동원해 세무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 경영권 승계는 형 허진수 부사장으로 기울여져

장남 허진수 부사장과 함께 경영수업을 받던 허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빠지면서 향후 승계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허진수 부사장과 허희수 부사장은 SPC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파리크라상 지분을 각각 20.2%와 12.7% 보유하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허영인 회장(63.5%)과 그의 부인 이미향 씨(3.6%)의 지분을 포함해 오너가 지분율이 100%인 회사다.

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PC삼립 지분도 각각 11.47%와 11.44%를 가지고 있다. 형제가 비교적 나란히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어 재계 안팎에서는 형제 중 과연 누가 경영권을 승계받을지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그룹 승계는 장남 허진수 부사장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SPC그룹이 최근 공정위 조사나 세무조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탓에 이례적으로 차남을 영구히 경영에서 배제하겠다고 발표한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경영권 승계도 장남으로 명확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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