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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욕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사과도 꼼수?

  • 2018.08.27(월) 11:22

경영 일선 물러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내용 없어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직원들에게 퍼부은 폭언과 욕설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윤 회장의 폭언·욕설 논란은 업계에선 이전에도 꾸준히 회자된 바 있다.

윤 회장은 즉각 사과문을 내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진실성이 떨어지는 '꼼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윤 회장은 이미 올해 초 대웅제약 공동대표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만 맡고 있다. 그런데 이사회 의장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모호한 표현과 함께 마치 이번에 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처럼 사과문을 내놓으면서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폭언·욕설 논란

27일 한 언론이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윤재승 회장은 직원들에게 정신병자라는 폭언과 함께 미친X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윤 회장의 폭언과 욕설은 일상이었다는 게 대웅제약 전·현직 직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윤 회장의 폭언과 욕설 논란은 이번이 처음 제기된 게 아니다. 이전에도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에 윤 회장이 회의 도중 '창밖에서 뛰어내리라'는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엔 뚜렷한 증거가 없다 보니 흐지부지 넘어갔지만 이번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윤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의 언행과 관련하여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면서 폭언과 욕설 사실을 인정했다.

◇ '사과문도 진실성 떨어진다' 지적

하지만 윤재승 회장의 사과문도 진실성이 떨어지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 회장은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업무 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저의 언행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죄의 뜻을 전하긴 했다. 

이어 "저는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라는 의사까지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웅제약은 공동대표(전승호, 윤재춘)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 임직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웅제약은 이미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전승호·윤재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윤재승 회장도 당시 공동대표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윤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계속 유지하면서 오너로서 사실상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사과문에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애매모호한 표현만 있었을 뿐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이미 올해 초 정해진 전승호·윤승호 공동대표 체제를 내세워 마치 이번 건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처럼 현혹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재승 회장은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지난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6년간 검사 생활을 하다가 1995년 감사로 대웅제약에 입사했다. 삼남이면서도 장남과 차남을 따돌리고 대웅제약의 경영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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