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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웅진코웨이…'렌탈 전도사' 윤석금의 자신감

  • 2018.10.29(월) 17:30

"건설·저축은행 진출 자만심…잘하는 일만 할 것"
"코웨이는 웅진그룹 미래 원동력…성장발판 마련"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29일 서울 창경궁로 종로플레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웅진그룹 제공)


"코웨이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 일이다. 코웨이 인수는 웅진그룹의 미래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6년 만에 코웨이의 경영권을 되찾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저축은행과 태양광, 건설업 등으로 문어발식 확장에 나섰다가 실패한 경험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생활가전 렌탈 등 기존 주력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실패했던 기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꿈이었다"며 "모든 것을 바쳐서 성공시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윤석금 웅진 회장…"코웨이, 자식같이 키웠던 회사"

윤 회장은 29일 서울 창경궁로 종로플레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앞으로 자만하지 않고 한 업종을 키우는 일에 열정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웅진그룹은 이날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코웨이의 지분 22.17%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곧장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윤 회장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자식같이 키워온 회사"였던 코웨이를 2013년에 매각했다가 5년 7개월 만에 되찾은 덕분이다. 그는 "끊임없이 인수를 희망했는데 오늘에서야 결실을 이뤘다"며 "코웨이는 참 좋은 회사로 웅진그룹 미래의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웨이의 렌탈사업은 무한대의 가능성이 있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웨이는 지난 1989년 윤 회장이 설립한 생활가전 기업이다. 외환위기 당시 부도 위기에 처한 뒤 윤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렌탈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만들어 키웠던 만큼 애정이 남다른 회사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극동건설을 인수하는 등 무리한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경영이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결국 2013년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때 웅진코웨이를 비롯해 웅진식품과 웅진케미칼을 매각하며 그룹은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윤 회장은 이번 코웨이 인수로 그룹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웅진그룹의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 방문 판매 인력은 1만 3000명가량이다. 여기에 코웨이의 2만 명을 더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특히 렌탈산업의 미래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소비자들이) 과거에는 다 샀지만 앞으로는 자동차도 안 살 것"이라며 "개인이 집에서 쓰는 것은 대부분 렌탈이 가능해 무한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장 우려는 여전…"불확실성 없다" 반박


반면 윤 회장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여전히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우선 웅진그룹이 인수한 22.17%의 지분만으론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웅진그룹은 웅진에너지와 웅진플레이도시 등 일부 계열사를 매각해 지분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 총계가 2조 5000억원가량인 웅진그룹이 1조 7000억원이나 들여 코웨이를 인수하면서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웅진은 "불확실성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웅진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 자금 1조7000억원 중 9000억원은 웅진이 400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5000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증권에서 1조 1000억원의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씽크빅은 현재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1400억~2000억원까지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MBK파트너스에 계약금 500억원을 보냈다"고 말했다.

웅진그룹이 과거 코웨이를 매각할 때와는 달리 여러 기업이 렌탈시장에 뛰어드는 등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로 거론된다.
 
윤 회장은 이와 관련 "인수가 갑자기 이뤄져 구체적으로 (사업 계획이)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다만 (생활가전과) 연관해 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계속 확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이 지나서 달라졌겠지만 우리가 함께 미래를 꿈꾼다면 더 좋은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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