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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한 커피전문점.. 본사만 웃고 가맹점은 울상

  • 2019.02.06(수) 10:00

<김보라의 UP데이터>프랜차이즈편⑧
2008년 5개 브랜드 가맹점 수 507개 → 2017년 4131개
가맹점수 1위 이디야커피 가맹점 매출 최근 3년째 감소

국내에서 가맹사업을 하는 커피 브랜드는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2014년 285개이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015년 324개, 2016년 332개, 2017년 342개로 조금씩 늘어났는데요.

브랜드 수만큼이나 가맹점수도 늘어 지난 2014년 9914개이던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17년 1만3643개로 늘었습니다.

◇ 빅5 커피브랜드…가맹점 수 10년간 8배 증가

가맹점 수 상위 5개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10년간의 가맹점 수 변화추이를 보면 이들도 양적 성장을 이뤘는데요.

2008년 가맹점 수 상위 5개 브랜드 ▲이디야커피 ▲요거프레소 ▲카페베네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의 가맹점 수는 507개에서 2017년에는 4131개를 기록, 10년 전과 비교해 약 8배 늘었습니다. 그만큼 커피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고 볼 수 있죠.

브랜드별로 보면 이디야커피와 할리스커피는 지난 10년 간 단 한 번도 가맹점 수가 줄지 않고 꾸준히 가맹점을 늘렸는데요. 특히 이디야커피는 2008년 179개에 불과하던 가맹점수가 2017년 2141개로 12배 늘어 명실상부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 중입니다.

요거프레소도 가맹점 수가 2008년 67개에서 2017년 755개를 기록하면서 11배 늘었습니다.

카페베네는 2008년 가맹점 수가 17개에 불과했지만 2014년 886개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다만 2014년 경영악화를 겪으며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현재는 지속적으로 가맹점 수가 줄고 있습니다.

◇ 가맹점 가장 많이 늘린 이디야, 가맹점 매출 뒷걸음질

이처럼 가맹점 수가 늘어나면 프랜차이즈 본사도 당연히 돈을 많이 벌어들입니다. 가맹점주로부터 가맹비와 보증금을 받고 인테리어와 기계장비 유통 등에 따른 이익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디야커피 본사 매출은 2011년 245억원에서 2013년에는 87% 증가한 78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로도 이디야커피 매장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본사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184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디야커피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씩 매장 수를 늘려온 할리스도 본사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는데요. 본사인 할리스에프앤비의 2008년 매출액은 225억원에서 2017년 1410억원으로 약 6배 늘었습니다.

그러나 가맹점 수가 늘고 본사 매출도 증가했음에도 정작 가맹점의 매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가맹점 수 상위 5개 브랜드 중 가맹점 평균매출액을 기재하지 않은 탐앤탐스를 제외한 4개 브랜드의 매출액을 보면 사실상 정체상태입니다. 최근 몇년간 연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곳도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2008년 가맹점 1곳당 평균매출액 1억6548만원이었는데요. 이후에도 계속 증가하면서 2014년 2억5238만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15년부터 매출액이 줄기 시작해 2017년에는 2억994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 3년 연속 가맹점 매출이 뒷걸음질 친 것입니다.

증가율로 비교해도 이디야커피 가맹점 수는 2008년에 비해 2017년말 기준 1097% 증가했고 본사매출도 덩달아 늘었지만 가맹점 매출액은 같은기간 고작 27%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카페베네의 2017년 가맹점 수(523개)는 2008년과 비교해 2976% 증가했지만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103% 증가했습니다. 특히 카페베내 가맹점매출은 2011년 정점을 찍은 이후 지금까지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요거프레소도 2017년 10년 전보다 가맹점 수가 1027% 증가했지만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그에 못미치는 277% 증가에 그쳤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간은 가맹점 매출이 줄었습니다. 할리스커피는 가맹점수 증가폭과 가맹점 평균매출액 증가폭의 격차가 그나마 작지만 여전히 매출액 증가폭이 가맹점 수 증가폭에 못 미쳤습니다.

이성훈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본사는 가맹점 수가 늘어날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게 당연하다"며 "하지만 가맹점 평균매출액이 본사 매출액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커피 시장의 경쟁이 포화상태인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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