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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K·SWISS' 중국에 넘긴다

  • 2019.05.02(목) 18:00

중국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에 매각…3000억원
엑스텝과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 중국 사업 공동 진행

이랜드가 자본 건실화 작업의 하나로 케이스위스(K·SWISS)를 중국업체에 매각한다.

이랜드월드는 중국 스포츠브랜드 엑스텝(Xtep)을 운영 중인 엑스텝인터내셔널홀딩스와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 (SPA)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2억6000만 달러 (한화 약 3000억원)이며 오는 8월 딜클로징(매각완료)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이랜드와 엑스텝은 케이스위스가 보유하고 있는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의 합작사(JV)를 설립하고, 중국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합작사 지분은 이랜드가 51%, 엑스텝이 49%다.

팔라디움 JV 설립은 중국 내 패션과 스포츠 의류사업에서 확고한 영업력과 유통망을 보유한 이랜드와 엑스텝 두 그룹의 전략적 합작이다. 이번 공동사업을 통해 팔라디움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슈즈 시장에서 효과적이며 신속하게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팔라디움은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부츠 브랜드로 중국 내에서 14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패션 상장사인 케이스위스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케이스위스는 2009년에 프랑스 부츠 브랜드인 팔라디움(palladium)을 인수해 운영 중이었다.

케이스위스를 인수한 엑스텝은 중국 내 전문 스포츠웨어 기업이다. 스타일리시하고 기능성을 갖춘 다양한 스포츠웨어 제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엑스텝은 중국 내에서 독점 유통권자들을 산하에 두고 31개의 성, 자치구, 지방에서 6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방대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이랜드는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이랜드월드 연결기준으로 172%까지 떨어뜨렸다. 올해는 부채비율을 150% 이하까지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윤주 이랜드 CFO는 "사업적으로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내 수익구조와 재무구조 재설계를 통해 어떠한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본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며 "내년 40주년을 앞두고 신용등급 상향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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