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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셋]바이오 IPO②춘추전국시대

  • 2019.12.11(수) 09:41

6~12월 17곳 바이오기업 IPO 예비심사 도전
코넥스서 코스닥 이전상장 줄줄이 내년으로
IPO 활성화로 제약‧바이오 한 단계 'UP' 전망

당신이 궁금한 이슈를 핀셋처럼 콕 집어 설명해드립니다. 이번 주제는 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에 관한 내용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시가총액이 수십조원까지 오르는 스타기업이 나오는 등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그 스타기업들을 중심으로 실패 사례가 잇따르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럼에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다수 바이오기업들이 IPO에 도전할 계획인데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이번 핀셋 편에서는 바이오 기업 IPO의 특징과 현황, 이에 따른 투자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코오롱티슈진과 신라젠, 강스템바이오텍 등 잇따른 바이오 쇼크로 올해 주식시장에서 제약‧바이오업종 지수는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에 올 상반기 바이오기업들의 상장 소식도 주춤했는데요. 1월부터 3월까지 IPO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이오 기업은 전무했고, 4월에는 올리패스, 5월에는 녹십자웰빙 등 각각 1곳에 그쳤죠.

그러다 올 하반기부터 IPO에 도전하는 바이오기업들이 다시 쏟아지고 있습니다. 6월부터 12월 현재까지 17곳에 달하는 바이오기업들이 줄줄이 IPO에 도전, 상장에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이들 19개사 중 올리패스와 녹십자웰빙, 노터스, 티움바이오, 라파스, 리메드 등 7곳은 상장에 성공했고, 신테카바이오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메드팩토, 천랩 등 4곳은 이달 상장을 앞둔 상태인데요. 절반에 달하는 나머지 8개사는 내년에 상장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IPO 예비심사 청구부터 상장까지 4~5개월가량이 걸리는데요. 지난 9월까지 신규 상장에 도전한 바이오기업들은 이미 상장에 성공했거나 이달 최종 상장일이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의도적으로 상장을 연기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바로 코넥스에서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노브메타파마와 TCM생명과학, 듀켐바이오 등입니다. 이들 기업은 상장 시기를 내년에 맞춰 심사를 연기하거나 증권신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는데요.

올 들어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신규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하반기에 대거 몰리면서 투자자 유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미루고 있는 겁니다. 지난 6월 스팩합병(기업인수목적회사)으로 상장에 나선 한국비엔씨가 지난 3일 코스닥 이전상장을 마치면서 이달에만 6개 바이오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거나 앞둔 상태죠.

그 배경에는 내년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달 SK바이오팜이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시가총액이 5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장밋빛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IPO를 신청한 바이오기업 중 유일하게 코스피(유가상장)에 도전합니다. 지난 10월 IPO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이 유력합니다.

이어 알테오젠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1조 6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데 이어 큐라티스의 결핵백신 라이선스 아웃 계약, 셀트리온의 '램시마SC' 유럽 판매승인 획득 등 긍정적인 이슈가 잇따라 터지면서 그동안 잔뜩 움츠러들었던 바이오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죠.

이에 내년 IPO는 더욱 치열할 전망입니다. 내년 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 외에도 미국 바이오기업인 소마젠과 압타머사이언스, SCM생명과학, 카이노스메드 등 9곳이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밖에 IPO 진행을 위해 최근 주관사 선정을 마친 CJ헬스케어, 고바이오랩, 와이바이오로직스 등을 모두 합하면 내년에 IPO를 진행하는 바이오 기업만 20여 개사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오 기업들이 IPO에 몰려드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부분 연구개발 과정에 있는 만큼 뚜렷한 수익원이 없고, 그러다 보니 연구개발을 계속 이어가려면 자금 마련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잇단 바이오 쇼크로 상장심사가 예년보다 더 엄격해졌지만 단기간에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IPO에 계속 목을 맬 수밖에 없는 거죠.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IPO에 나서면서 산업 전반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IPO 활성화로 주식시장 내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성과들이 가시화하면서 신성장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내년부터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이런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제약‧바이오 섹터 내 악재들이 하나둘씩 해소되는 동시에 고성장 기업들의 성장세 회복과 신약개발 기업들의 연구개발 성과 가시화, IPO 활성화 등을 통해 산업 전반이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섣부른 투자는 금물입니다. 제2의 신라젠 사태를 당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투자가 이뤄져야겠죠. 다음 [핀셋]에서는 바이오 업종에 투자할 때 꼭 알아둬야 할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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