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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체험단]숙취해소제, 먹을때와 안먹을때 차이는

  • 2020.06.26(금) 11:10

음료‧환약‧스틱‧젤리 등 제품다양… 2500억대 시장
국내 법상 숙취해소제는 임상근거 없는 일반식품
"효과있다 없다"…개인적 성향에 플라시보 효과까지

코로나19 사태로 저녁 술자리 기회가 대폭 줄었다. 그렇다고 주류 소비가 줄었을까. 혼술에 이어 홈술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면서 주점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마트와 편의점 등 가계 주류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혼자 먹기에도 부담이 적은 와인과 맥주 등의 소비가 늘었다고 한다.

문제는 술 마신 다음날 찾아오는 숙취다. 숙취는 음주 후 갈증, 두통, 메스꺼움, 현기증, 구토 등 육체적‧정신적으로 나타나는 불쾌감이나 작업능력 감퇴 등을 말한다. 그 중에서도 지끈거리는 두통과 메스꺼움은 유난히 참기 힘들다.

밖에서 마시든 집에서 마시든 숙취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회식이나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는 누군가가 꼭 숙취해소제를 들고 나타나지만 혼자서 마실 때는 굳이 사 마시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홈술할 때마다 더 숙취에 시달리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지긋지긋한 숙취 없이 혼술을 즐겨보고자 숙취해소제의 역사와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숙취해소제를 종류별로 시음해봤다. 이후 음주는 당연지사. (※음주를 목적으로 숙취해소제 체험기에 나선 것은 절대 아니다.)

◇음료부터 환약스틱젤리 등 다양한 숙취해소제

국내 최초 숙취해소제는 CJ헬스케어가 내놓은 액상형 ‘컨디션’이었다. 이후 생약성분 식품제조 전문업체인 그래미에서 ‘여명808’을 내놓았고 ▲동아제약 ‘모닝케어’ ▲광동제약 ‘헛개파워’ ▲한독 ‘레디큐’ ▲유유제약 ‘숙취앤굿’ ▲삼양 큐원의 ‘상쾌한’ ▲칠성음료 ‘깨수깡’ 등이 숙취해소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음료‧환‧스틱 등 다양한 제형의 숙취해소제들.

대부분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 배출에 도움이 되거나 간 기능 회복 등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컨디션과 헛개파워는 ‘헛개나무열매’, 모닝케어는 ‘쌀눈‧대두’ 발효 추출물과 ‘타우린’, 상쾌환은 ‘효모추출물’과 ‘헛개나무열매’, 레디큐는 헛개나무 외에도 강황에 들어있는 ‘커큐민’, 숙취앤굿은 ‘밀크씨슬’, 깨수깡은 헛개나무열매와 타우린 외에도 녹차, 감태 등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제약기업 뿐만 아니라 식품업계까지 숙취해소제에 욕심내는 이유는 그만큼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규모는 2016년 1570억 원에서 2017년 1800억 원, 2018년 2200억 원, 지난해에는 2500억 원으로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한 술 더 떠서 환과 스틱, 젤리 등 다양한 제형으로 후속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개인별 선호 숙취해소제도 제각각

이는 숙취해소제의 효과 때문일까. 주변에 숙취해소제를 맹신하는 지인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혹시나’ 하는 마음이 더 크다. 액상형과 환약, 스틱형, 젤리 등 종류별로 안 먹어 본 숙취해소제가 거의 없는데 개인적으로 보면 사실 효과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를 느낀 적은 없다. 다만 주변 경험담을 들어보면 사람마다 선호하는 제형이나 체감하는 효과가 제각각이었다. 개인적인 체험기를 언급하기 전에 주변인들이 선호하는 숙취해소제와 그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 김 모 부장(40대 후반)

“음료보다 환약 형태 선호. 약을 먹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런데 숙취해소제 먹으면 술을 더 먹게 돼서 효과는 잘...”

- 정 모 차장(40대 중반)

“내 픽은 스틱형. 달달하고 상큼해서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 먹은 날은 숙취가 덜한 것 같은 기분”

- 나 모 기자(30대 후반)

“환. 술 먹은 다음날 먹어보니 속이 편했다”

- 지인 전 모 씨(30대 후반)

“이유 없어. 무조건 환. 환. 환.”

환으로 만들어진 한약재 같은 느낌 때문인지 30대 후반부터 40대는 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50대를 바라보는 정 모 차장은 평소 맛집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인물로 숙취해소제 역시 효과 보다는 맛을 택했다. 지인 전 모 씨는 숙취해소제 맹신론자여서 늘 술자리에 환으로 된 숙취해소제를 내 몫까지 사온다.

개인적으로는 과거에 액상형을 자주 마셨지만 지금은 스틱으로 나온 젤리형을 선호한다. 환은 물과 함께 먹어야 하고 액상형 역시 위장에 술이 들어갈 공간을 차지하는 느낌이다. 반면 젤리형은 포만감이 없고 과일향과 맛이 나서 맛있고 먹기 간편하다.

◇숙취해소제=일반식품…"임상적 근거 없어 맹신 금물"

그래서 숙취해소제는 효과가 있는 걸까, 없는 걸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숙취해소제를 '일반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엄밀히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숙취해소제의 효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임상적 근거가 없는 만큼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성철 영남대 임상약학대학원 겸임교수는 ‘숙취해소제의 진실’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알코올에 의한 숙취가 일으키는 기전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규명돼 있지 않다”라며 “간 기능의 증진이 알코올 대사에 도움을 주고 알코올로 인한 아세트 알데하이드의 피해를 감소시켜 주지만 숙취를 신속히 해소시켜주지는 못한다는 것이 정설이다”라고 말했다.

숙취해소제들이 내세우는 알코올 분해나 간 기능 회복을 숙취해소 효과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숙취해소제를 안 먹고 음주를 즐기기에는 지긋지긋한 ‘숙취’가 걱정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제로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는 ‘플라시보’ 효과에 기대 종종 숙취해소제를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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