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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매출 100대 기업 중 한국은 단 한 곳

  • 2023.01.09(월) 06:50

딜로이트 명품 산업 보고서 분석
아모레퍼시픽, 2021년 신규 진입
명품 기업내 쏠림현상 갈수록 심화

팬데믹에도 위세를 떨쳤던 명품 산업이 이미 지난 2021년에 코로나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했다. 그러나 매출 상위 기업으로의 쏠림이 심화했고 이 같은 흐름인 지난해 더욱 가속화했을 전망이다. 글로벌 명품 100대 기업 가운데서는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아모레퍼시픽이 이름을 올렸다.

팬데믹 전보다 더 벌었다

9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내놓은 '글로벌 명품 산업 2022: 열정의 새 물결'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글로벌 톱100 명품 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3050억 달러(한화 약 411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2810억 달러) 수준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들 기업들의 순이익률 또한 12.2%로 2019년(10.9%)보다 높았다. 딜로이트는 2021년1월1일부터 12월31일 중 회계연도가 종료되는 연결재무제포 매출액을 기준으로 전 세계 100대 명품 기업을 선정했다. 매출 규모가 최소 2억4000만달러로 100대 기업에 속하기 위해서는 이 이상을 벌어들여야 한다. 

특히 매출 규모가 가장 큰 10개 기업이 전체 명품업계의 매출 회복을 견인했다. 상위권 기업들로 쏠림이 심화한 셈인데 100대 기업 중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 비중은  56.2%에 달했고 직전연도(51.4%)보다 더 늘었다. 매출액 증가분은 81.4%에 달하고 순이익 비중도 전체 합계의 무려 85%를 차지했다. 10대 기업의 평균 순이익률 또한 18%대로 100대 기업의 평균(12.2%)을 크게 웃돌았다. 10대 기업 중에서도 매출 1위인 LVMH이가 10개 기업 매출에서 30%이상을 독식했다.

명품 기업들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엔 매출이 크게 꺾였지만 2021년부터 V자형 반등을 하며 더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는 위기가 기회가 된 셈이다. 최근까지도 명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고 주요 명품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지속하면서 지난해에도 이같은 성장세가 더욱 견조했을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K-뷰티' 대표로 주목

매출 100대 기업 리스트엔 내로라 하는 명품 기업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한국 기업도 처음으로 100대 기업 명단에 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및 향수 기업으로 19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의 2021년 전체 매출액은 42억4500만 달러, 이 중 명품 매출액은 37억3100만 달러(추정치)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1.6%를 기록했다. 

딜로이트는 "럭셔리 및 프리미엄 뷰티를 주력으로 하는 아모레퍼시픽이 한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신규 진입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을 대표하는 K-뷰티 기업으로 대부분의 브랜드가 럭셔리 및 프리미엄 뷰티 부문에 속하며, 한국은 스킨케어 부문에서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화장품 수출국"이라고 밝혔다. 

딜로이트는 신규 진입 기업 중 일부는 매출액 증가와 사업부 개편 외에 데이터 접근성과 가용성이 높아지면서 100위권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 또한 이 같은 이유로 단번에 19위에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100대 기업 가운데 대다수는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등 유럽 기업들의 비중이 높았다. 이들 가운데 이탈리아 기업이 23개에 달했지만 매출약 비중은 8.3%에 불과했고, 프랑스 기업의 경우 8개 기업이 전체 매출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해 국가별 편차가 심했다. 아모레퍼시픽 외에 유니레버, 소마패션그룹, 랑방그룹 등 총 10개 기업이 2021년 매출 기준 톱 1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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