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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비치, '포지타노의 매력' 남해에 담다

  • 2025.06.30(월) 08:01

[르포]소노인터 20번째 사업장 '쏠비치 남해'
설계부터 인테리어·음식 등 남해·이탈리아 녹여
인피티니풀·스케이트장·예술작품 가득

쏠비치 남해. / 사진=대명소노그룹

경상남도 남해군은 '보물섬'으로 불린다. 263㎞에 달하는 남해바래길, 이국적인 풍경을 가진 독일마을과 미국마을, 충무공 이순신과 서포 김만중이 얽혀있는 역사적 명소 등 다채로운 보석 같은 장소들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남해군을 대표하는 것은 '바다'다. 쪽빛 바다 한가운데 점점이 떠있는 수많은 섬들은 남해에서만 즐길 수 있는 풍경이다. 오는 7월 5일 오픈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의 호텔·리조트 '쏠비치 남해'는 이런 바다의 풍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남해군의 남쪽 끝 미조면에 자리하고 있다.

미조면은 해안을 따라 깎아지르는 절벽이 유명한 곳이다.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 포지타노와 비슷하다. 지난 26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쏠비치 남해를 찾아 남해의 매력을 확인해봤다.

이탈리아엔 포지타노가, 한국엔 남해가

쏠비치는 소노인터내셔널의 프리미엄 리조트 브랜드다. 지중해 감성을 테마로 하고 있어 각 리조트마다 대응하는 지중해 휴양지가 있다. 쏠비치 양양은 스페인 안달루시아를, 쏠비치 삼척은 그리스 산토리니를, 쏠비치 진도는 프랑스 프로방스를 표방하는 식이다.

쏠비치 최초로 리조트와 호텔을 결합한 쏠비치 남해는 이탈리아 포지타노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렇다고 남해에 포지타노를 옮겨온 것은 아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탈리아에 포지타노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남해, 그리고 쏠비치가 있다'는 콘셉트로 쏠비치 남해를 설계했다.

실제로 쏠비치 남해의 건물은 미조면의 절벽 지형을 최대한 살리는 계단식 구조로 지어졌다. 포지타노의 느낌도 나지만 남해의 계단식 논인 다랭이논과도 비슷한 모양이다. 그래서 어느 곳에서도 절벽 아래의 굴곡진 해안선을 따라 반짝이는 윤슬과 멀리 하늘과 하나가 되는 수평선을 볼 수 있다. 남해만의 포지타노를 구현하기 위해 현재 쏠비치 남해는 호텔·리조트 주변에 유자나무 군락도 조성하고 있다.

쏠비치 남해의 디럭스 오션뷰 객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쏠비치 남해는 가장 높은 곳에 지하 2층~지상 14층 규모의 호텔이, 그 아래로는 계단식으로 설계된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프라이빗 빌라(리조트)로 구성됐다. 디자인하면서 대리석, 무늬목 등 프리미엄 자재로 옥빛 바다, 심해의 청록색, 반짝이는 윤슬 등 남해 바다의 다양한 풍경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를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모든 객실에서는 바다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남해 바다 전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객실, 하얀 눈 같은 설리 해변을 볼 수 있는 객실,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른 후 비단으로 감싸려 했던 금산과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객실 등으로 나뉜다.

쏠비치 남해의 객실에서 내려다본 낮과 새벽의 남해 바다 풍경. / 사진=정혜인 기자 hij@

이 중 남해 바다 전체를 볼 수 있는 풀 오션뷰의 호텔 디럭스 객실에 투숙해봤다. 객실에서만 휴식을 취해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남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지중해와 똑같다고 하긴 어려워도 무척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특히 이곳은 남해군에서도 가장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낮에는 에메랄드빛부터 남빛까지 다채로운 푸른색을 보여주던 바다가 해질녘이 되면 해변을 삼킬듯한 석양으로 물들었다. 새벽에는 침대에 누운 채로 분홍색과 회색, 하늘색이 뒤섞인 남해를 볼 수 있었다. 멀리 바다 위로 겹쳐보이는 섬들이 마치 수묵화 같았다.

유자와 바다 향기 '가득'

쏠비치 남해의 7개의 레스토랑들 역시 남해와 이탈리아의 맛을 가득 담고 있었다. 이들 식음업장에서는 설리 해변에서 영감을 얻어 하얀 모래와 해무를 담은 칵테일, 남해 유자 주스를 얻은 이탈리아식 리몬첼로 등 남해와 이탈리아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퓨전 다이닝인 '소울다이닝, 바래'에서는 남해의 해산물과 식재료를 활용한 한상 차림 요리를 선보인다. 레스토랑 이름에 쓰인 '바래'는 남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던 전통적인 방식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쏠비치 남해의 뷔페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셰프스키친'. / 사진=정혜인 기자 hij@

이곳에서는 점심 식사로 남해산 해산물을 담은 '전복해물뚝배기'를 먹어봤다. 메인 메뉴와 반찬에는 남해 특산물인 마늘, 시금치 등이 사용됐고 또 다른 남해 특산물인 유자로 만든 음료도 함께 제공됐다. 이 한상 차림을 먹는 것만으로 남해의 맛을 가득 느낄 수 있었다.

'비스트로 게미'는 남해의 석양을 바라보며 다양한 음주류와 스몰바이츠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비스트로 겸 펍이다. 다랭이논에서 착안한 계단식 구조로 지어졌다. 생선을 건조하는 덕장, 전통 어업 방식인 죽방렴 등을 인테리어에 녹여냈다. '게미'는 남부 지역 방언으로 음식에 깊고 은근한 감칠맛이 있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호텔 1층에 위치한 뷔페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셰프스키친'은 이곳에서는 지중해식 이탈리아 요리를 아침과 저녁에 제공한다. 특히 레스토랑 공간을 통창으로 둘러 남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남해 바다를 향해 있는 인피니티풀에서 수영을 즐긴 후 수영장 내 풀사이드 바에서는 수영장 물에 몸을 담근 채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24시간이 모자라

쏠비치 남해는 호텔·리조트에 머물기만 해도 온종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도 마련했다. 남해 바다로 연결되는 듯한 인피티티 풀, 사계절 내내 남해 바다의 바람을 맞으며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아이스비치' 등이다.

특히 쏠비치 남해는 이곳에 머무는 것 자체로 문화적인 경험이 될 수 있도록 곳곳에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프랑스 설치미술의 거장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황금 연꽃'은 한국 전통 정원과 연꽃을 상징하는 황금빛 조형물이다. 테라스에 자리한 '선글라스&선 햇'은 프랑스 출신 아티스트 장 줄리앙(Jean Jullien)의 설치 작품으로 휴식의 본질을 위트 있게 시각화 한 작품이다. 

쏠비치 남해의 복합문화공간 '씨모어씨'. / 사진=정혜인 기자 hij@

스티브 해링턴(Steve Harrington)의 '영원한 선물'은 감상자가 직접 꽃을 받는 행위로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체험형 설치 작품이다. 김성국, 구성연 작가 등의 여러 회화 작품도 호텔과 리조트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쏠비치 남해에서 수영과 스케이트를 즐기고 곳곳에 숨겨진 예술 작품까지 감상하려면 1박을 투숙하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모자라 보였다. 

이외에 쏠비치 남해는 남해 윤슬과 다랭이논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복합문화공간 '씨모어씨'도 마련했다. 이곳은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곳에서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여 남해의 새로운 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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