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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부자!] 3-②손자•손녀 용도는 절세?

  • 2013.08.06(화) 09:52

3부 - 손자•손녀도 챙겨야 부자다


논마지기도 3대를 못 간다(중국), 셔츠 바람으로 시작해 3대 만에 다시 셔츠 바람으로(미국), 아버지는 재산을 모으고 아들은 탕진하고 손자는 파산한다(독일). 우리나라에선? ‘부자는 3대를 못 간다.’ 딩, 동, 댕. 정답이다.

관련 연구를 보면 가족 기업이 대를 이어 생존한 비율은 2대 30%, 3대 14%, 4대 4%에 불과하다(『상속 및 증여 기업을 위한 승계 전략』 김선화).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일부에선 상속•증여세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부자들의 기대 심리는 절대적이다. 우리나라 부자들은 대부분(98%) 재산을 자녀에게 상속•증여(복수 응답)할 계획이다(KB경영연구소). 배우자가 65%로 뒤를 이었다. 보유 자산이 많으면 많을수록 모든 대상에 상속 의향은 늘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설문에서도 자녀는 상속 1순위(67%)다. 31%는 ‘배우자에게 상속하겠다’고 했다.

돈은 꼭 쥐고 있다가 나중에 넘길 생각이다. 자녀에 대한 사전 증여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재산의 효율적 관리(48%)와 자녀의 근로의욕 저하(29%)를 우려했다. 자산을 전부 사후 상속 또는 전부 사전 증여 비중도 상대적으로 낮다. 자산의 일시 이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줄이려는 경향으로 해석된다. 부자들의 자산 상속•증여도 긴 시간 동안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이다.

 


이런 측면에서 손자•손녀를 상속•증여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점이 관심을 끈다. 상속 순위를 단수로 지목하도록 한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조사에선 손자•손녀가 0.5%로 미미하다. 자녀에겐 안 주고 손자•손녀에게 주겠다는 비율이 0.5%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복수 응답을 허용한 KB경영연구소의 조사에선 3순위이기는 하지만 29%나 된다.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의 그룹에선 43%까지 뛰었다. 이 그룹에서 손자•손녀와 형제•자매를 상속•증여 대상으로 보는 경우는 30억 원 미만 부자보다 많이 증가한다.

전체적으로 손자•손녀를 상속•증여의 대상으로 보는 비율은 전년보다 7.4%포인트나 늘었다. KB경영연구소는 돈이 많을수록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손자•손녀까지 신경 쓰는 것으로 분석했다. 노현곤 팀장은 “세대생략 이전(generation skipping transfer) 방식을 통해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3대까지 안정적으로 부를 이전하고자 하는 생각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상속•증여의 자산 유형은 역시 부동산이다. 단수 응답에서 부동산이 48%, 현금을 포함한 금융자산이 45%를 차지했다. 복수 응답 방식에서도 부동산 86%, 현금 및 금융상품이 67%다. 부동산은 가격하락 추세에도 실거래가의 70%인 기준시가가 과세표준이어서 절세 측면에서 여전히 선호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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