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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커버리지비율 유지했다면 은행 ROA는 마이너스

  • 2013.08.23(금) 17:45

STX 건전성 분류 제각각…추가 대손충당금 4.4조 규모
NIC 신용평가 “부실완충능력 크게 떨어졌다” 면밀 검토

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STX 계열 기업에 대한 자산 건전성 분류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모두 ‘고정’으로 분류하고 지난해 상반기 말 수준의 부실채권(NPL) 커버리지비율을 유지했다고 가정하면, 은행들의 총자산 순이익률(ROA)은 마이너스로 떨어진다.

 

NICE 신용평가는 22일 은행들이 제출한 업무보고서를 근거로 STX 계열사 자산 건전성을 ‘고정’으로 모두 맞추면 총 1183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중•지방은행들이 ‘요주의’로 분류한 STX 계열 익스포저는 총 9100억 원이다.

이 경우 은행들의 ROA는 이미 발표된 0.39%에서 0.37%로, BIS 자기자본비율은 14.37%에서 14.35%로 각각 낮아진다. 이처럼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더라도 수익성과 자본 적정성 지표는 크게 낮아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런 지표는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을 낮게 설정한 것을 고려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NPL 커버리지(충당금/고정이하여신)비율은 고정이하여신 중에서 충당금을 쌓은 비율로, 이 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최소의 충당금만 쌓았다는 의미다.

자산 건전성을 고정으로 분류하면 최소 충당금 적립비율은 20%이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규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충격 완화 버퍼가 얼마나 충분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After 1 : STX 계열 ‘요주의’ 여신을 ‘고정’으로 재분류하고 감독 규정상 최소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After 2 : STX 계열 익스포저에 노출된 은행들이 STX 계열 요주의 여신을 고정으로 재분류하고, NPL 커버리지비율을 2012년 6월 말(141.5%)이 될 수 있도록 대손 충당금을 추가 적립]


지난해 상반기 말 현재 은행들의 NPL 커버리지 비율은 141.5%. NICE 신용평가는 올해 STX 계열 익스포저에 노출된 은행들이 감독 규정상 최저 대손충당금 적립을 하더라도 NPL 커버리지 비율은 103.7%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은행들이 NPL 커버리지비율을 지난해 6월 말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약 4조 4000억 원의 추가 적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황이라면 은행의 수익성과 자본 적정성 지표는 큰 폭으로 안 좋아진다. 특히 금융권에서 중요하게 간주하는 ROA는 0.39%에서 -0.21%로 급락한다. 시중은행권은 -0.29%까지 떨어진다. NICE 신용평가 임종석 실장은 “단기적으로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부실완충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어 이에 관련한 변화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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