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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첫 근대 지폐 원판, 62년 만에 고국으로

  • 2013.08.29(목) 15:41

[6·25전쟁 때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우리나라 최초의 지폐, '호조태환권'이 한·미 수사공조로 다시 고국으로 오게 됐다. 사진은 다음달 3일 환수되는 호조태환권과 같은 '십량원판'. 서울 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6·25전쟁 때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우리나라 최초의 지폐,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을 한·미 수사공조로 되찾았다. 외국 수사기관과 형사적 절차를 거쳐 문화재를 환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과 대검찰청은 다음 달 3일 대검찰청에서 성김 주한 미국대사로부터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을 전달받는다.

호조태환권은 1892년 고종이 근대적 화폐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구 화폐 유통을 정지시키고, 새 화폐와 바꿀 수 있는 증서로 발행하려 한 것이다.
 
50냥, 20냥, 10냥, 5냥 등 4가지 교환권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지폐다. 1893년 호조태환권 업무를 담당하는 '전환국'의 일본 운영진 사이에 내분이 발생하자 조정이 운영권을 회수하고 기존에 만들어진 태환권을 모두 소각시켜 유통이 무산됐다. 이번에 회수된 호조태환권 원판은 10냥권으로 가로 15.875㎝ 세로 9.525㎝에 0.56㎏의 청동 재질이다.
 
덕수궁에 소장돼 있던 이 원판의 소재가 드러난 것은 지난 2010년 4월 미국 미시간 주의 한 경매장에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이 나왔다는 정보를 주미 한국대사관 법무협력관(이종철 부장검사)이 입수하면서 부터다.
 
조사 결과 1951년 6·25전쟁 중 참전 미군이 불법 반출한 것을 그 유족이 경매 의뢰한 것이었다. 이 협력관은 경매업체와 경락자에게 경매 중지, 경락 대금입금·인수 연기를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곧바로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관련 사실이 보고됐고, 미국 국토안보부에 형사절차 진행을 요청했다.
 
내사를 벌인 미국 국토안보부 이민집행관세청은 두 달 뒤인 2010년 6월 대검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고, 문화재청과의 협조도 시작됐다. 이민집행관세청의 수사기관인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1월 인쇄원판 경락자인 B 씨를 '연방장물거래금지법' 위반으로 체포하고 인쇄원판을 압수했으며, 2월에는 경매업체 대표를 체포, 지난달 몰수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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