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계열 CEO 인선..1순위 후보 대거 탈락

  • 2013.08.29(목) 17:05

우리금융그룹이 이순우 회장 취임 후 두 달 반 만에 계열사 CEO 인사를 마무리했다.

다만 애초 1순위로 거론되던 후보들이 대거 밀려나면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청와대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는 관측은 물론 결국 이순우 회장이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어찌됐든 계열사 매각작업에다 CEO마저 채워지지 않아 경영 공백을 겪어온 우리금융은 새로운 경영진 선임과 함께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 우리금융 7개 계열사 CEO 후보 추천

 

우리금융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우리금융 7개 계열사 CEO 후보를 확정했다. 추천위원회는 이번 주중 해당 계열사 이사회에 후보 명단을 통보할 예정이다. 그러면 계열사별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CEO 선임절차를 진행한다.

CEO 후보엔 우리카드에 강원 전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아비바생명보험은 김병효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F&I는 박성목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각각 추천을 받았다.

우리자산운용은 박종규 전 유리자산운용 사장, 우리FIS는 김종완 현 우리은행 상무, 우리PE는 최은옥 전 우리PE 본부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우리신용정보 CEO 후보로는 허종희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광주은행장의 경우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조만간 후보자 면담 등 후보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장엔 김장학 우리금융 부사장과 조억헌 광주은행 부행장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1순위 후보 대거 탈락…해석 분분

이번 우리금융 계열 CEO 인사과정에서 일 순위로 거론되던 후보들이 대거 밀려났다. 우리카드와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모두 유력후보가 아닌 2순위 후보들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비서실장 교체와 함께 인사검증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특혜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무색무취한 인물을 선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당초 우리카드 사장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유중근 전 우리은행 부행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동지상고 후배다.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후보로 거론되던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도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휘문고 동기여서 입방아에 오를 여지가 있었다.

이순우 회장이 1순위로 추천한 인물이 결국 대거 밀려나면서 앞으로 이 회장의 리더십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계열사 매각작업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인사권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조직을 제대로 끌고 나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우리금융 전반의 경영공백이 커졌다”면서 “최종 후보 역시 이 회장의 애초 구상에 어긋나면서 앞으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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