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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빚테크]③고정이냐 변동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2013.09.30(월) 15:18

그렇다면 앞으론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할까 아니면 변동금리 대출이 유리할까. 물론 정답은 전적으로 시중금리 흐름에 달려있다.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고정금리가, 저금리가 더 이어진다면 변동금리가 당연히 유리하다. 문제는 금리가 바닥을 친 만큼 더 오를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저금리 기조 자체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전망이 헷갈릴 때는 기본에 충실하라고 조언한다. 3년 미만 단기대출은 변동금리로, 그 이상 장기대출은 금리위험에서 자유로운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혼합금리 대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 대출전략 짤 땐 금리 전망 주목

고정금리 대출이냐 변동금리 대출이냐를 선택할 때 가장 큰 변수는 역시 금리 전망이다. 문제는 최근 금리 전망이 말 그대로 안갯속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일방적인 저금리 기조는 일단 막을 내리고 있다. 세계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본격화하면서 국내외 금리가 모두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사실엔 누구나 공감하지만 얼마나 더 오를 것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란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대출자는 물론 대출상품을 판매하는 은행들 역시 금리 전망에 따른 손익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치열한 눈치작전에 들어갔다.

◇ 단기는 변동금리, 장기는 고정금리

전문가들은 새로 대출을 받는다면 대출기간에 따라 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대출기간이 1~3년 이내로 짧다면 변동금리가 유리하다.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내림세에 있는데다, 단기간에 금리가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는 이가 많아서다. 

반면 3년이 넘어가는 장기대출이면 고정금리가 바람직하다. 10년 이상 금리 변화를 점치기 어려운 만큼 당장 금리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금리 위험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고정금리 대출자가 불리하다고 느끼는 지금이 오히려 고정금리 대출 타이밍이랑 지적도 나온다. 장기 재무계획을 짜는데 유리하고 금리 위험에도 더 잘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이 고정금리 대출을 자제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3∼5년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이자를 내는 혼합금리 대출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출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은행 역시 고정금리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 대출 갈아타기는 좀 더 지켜볼 필요

대출을 갈아타려는 대출자들은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많다. 대내외 변수가 어느 정도 가시화하면 그때 선택을 해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대출 갈아타기를 고려할 때 우선 눈여겨볼 요소는 금리 수준과 중도상환수수료다. 대출받은 지 3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대출상환액의 1.5% 이내에서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한다. 따라서 기존 대출과 신규 대출의 금리 차이가 중도상환수수료보다 적으면 굳이 대출을 갈아탈 이유가 없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대출금리 선택권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거나 안정적인 금리 수준을 원하면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금리를, 시장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금리를 선택하는 식이다.

한인자 신한은행 분당중앙PB센터 팀장은 “금리 전망이 혼란스러울 때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면서 “당장의 이해보다는 앞으로 흐름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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