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검찰 수사로 신용등급 하향 검토 딱지 받은 효성

  • 2013.10.21(월) 18:53

NICE신평, ㈜효성·효성캐피탈㈜ 등급 감시 대상에 올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기업 지배구조 평가등급도 낙제

탈세 및 비자금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 계열사들이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신용등급 하향검토(Credit watch) 딱지를 받았다.

NICE신용평가는 21일 ㈜효성과 효성캐피탈㈜의 기업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이들 계열사의 현재 신용등급은 A+, 등급전망(Outlook)은 안정적이다.

㈜효성은 영업실적 부진으로 잉여현금흐름 창출력이 줄어 차입금이 크게 확대된 점, 효성캐피탈㈜은 최대주주인 ㈜효성의 차입부채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각각 재무적 불안 요인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재무부담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의견을 덧붙였다. 효성캐피탈㈜도 국세청 세무조사 진행경과에 따라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효성의 재무적 지원을 포함한 직간접적 지원 규모가 저하될 가능성, 그룹의 신인도 저하에 따라 회사의 자금 재조달 위험(Refinancing Risk)이 증가할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고 NICE신평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나올 추징금 규모와 회사의 대응방법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적절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효성그룹이 임직원과 법인 등의 명의로 개설한 계좌 수백 개를 대상으로 자금 및 주식 거래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계좌가 조석래 회장 일가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하는 용도로 쓰인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추적 대상에는 국내의 은행 예금 및 증권 계좌뿐 아니라 해외 계좌 내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기업 총수 구속과 검찰 수사가 이어지면서 대기업들의 기업지배구조 등급도 줄줄이 떨어졌다. 효성그룹은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날 효성그룹의 지배구조 평가등급을 대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C등급으로 평가했다.

CJ, SK, 한화, 삼성그룹 등 20대 대기업의 65%(13개 그룹)가 B등급을 받았다. B등급은 총 7개로 나뉜 평가 등급 중에서 세 번째로 낮은 등급이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하고, 지배구조 리스크로 주주 가치가 훼손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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